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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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스포츠] 성남 '끝나지 않은 도전'

기사입력 2009.11.30 02:21 / 기사수정 2009.11.30 02:21

전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현진 기자]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 성남이 아시아 챔피언 포항을 격파하고 전북과의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이날 굵은 빗방울이 경기 내내 쏟아지는 가운데 성남은 무전기로 작전을 지시하는 신태용감독의 원격 지휘 아래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과 파리아스 매직으로 대표되는 'K-리그' 강호 포항을 무너트리고 또 다른 매직을 이루어내었다.

포항의 다양한 세트 피스와 강력한 압박에 맞서 성남은 장신 라돈치치를 축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물오른 용병 몰리나와 조동건을 좌우로 배치하며 빠른 역습을 통한 속공 공격에 나섰다. 정신없이 공격을 주고받은 양팀은 포항의 우세 속에  별 소득없이 이대로 전반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으나 전반 44분 라돈치치가 아크 왼쪽을 돌파하다 상대로부터 프리킥 찬스를 얻자 몰리나가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독기가 오른 포항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성남을 압박했으나 성남의 적극적인 수비로 번번이 차단되고 설상가상으로 더 굵어진 빗줄기는 패스의 흐름과 세트 피스의 정확성을 흩트려 승리의 희망이 점점 사라지는듯하였다. 하지만, 후반 27분 성남 장학영이 부심에 대한 욕설로 바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의 성남이 수비에 치중하자 금방이라도 포항의 동점골이 터질 것 같이 그라운드는 달아올랐다.
그러나 정신력으로 뭉친 성남 선수들의 육탄수비 속에 끝내 포항의 동점골은 터지지 못했고 챔피언전 결승의 주인공은 성남으로 돌아갔다.



▲ 벤치 나와라. 오버! 

이번 PO 전의 진풍경이다. 감독으로서 연습경기가 아닌 실전에서 2층 기자석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작전을 지시할 수 있는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무전기 매직이 연출된 상황에서 2층에서 경기상황을 한눈으로 보며 경기를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오히려 더 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마저 든다.





▲ 철벽수비만이 승리를 가져온다!

성남의 조병국과 이호가 몸을 사리지 않고 태클로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전후반 성남은 파울 22, 경고 4, 퇴장 1을 기록하며 강한 압박수비를 펼쳤다.




▲ 포항의 안방불패가 깨지는 통한의 결승골 터지다!

전반 44분 몰리나의 절묘한 왼발 프리킥이 포항의 골문으로 빠져들고 있다. 순간 눈앞에 펼치진 골로 얼음이 된 성남 라돈치치와 끝까지 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포항 신화용 골키퍼의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이 기쁨을…

콜롬비아 용병 몰리나가 엄지손가락을 접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숫자 4를 표시하고 있다. 자신과 부인, 그리고 두 자녀를 의미하는 몰리나의 가족사랑을 나타내는 골세리머니이다. 그리고 제일 먼저, 달려온 성남 이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축구야? 럭비야?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축구공을 두고 골문 앞에서는 럭비경기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양팀의 슈팅 수는 총 38회, 포항 28회(유효슈팅 4), 성남 10회(유효슈팅 6)의 슈팅이 양 진영의 골문을 향해 날아갔다.


 
▲몰리나의 환호와 황재원의 절규

경기 휘슬이 울리자 성남 공격의 핵인 몰리나와 포항 수비의 핵인 황재원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굿바이!  김정우

30일 군입대가 확정된 성남 김정우를 선수들이 헹가래로 축하해주고 있다. 상무입대로 빠지는 김정우에 이호, 라돈치치, 장학영까지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챔피언전. 과연 성남은 정신력으로 주축선수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공은 둥글다.



▲신태용 감독의 환호

승리 후 두 손을 불끈 지며 팬들에게 환호하고 있다.  39세의 성남 레전드 출신의 젊은 초보 감독이 K-리그에 입성하자마자 큰 사고를 칠 기세이다. 아니 벌써 사고를 친 거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챔피언전의 승자가 결정되는 그 순간이 오면 성남의 팬들은 그가 우승을 하든 하지 못하든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낼 것이다.

정규리그 4위 성남이 과연 전북을 누르고  K-리그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을까?  성남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관련기사] ▶ 노랑 돌풍의 도전은 어디까지?

포항 '안방불패' 마저 넘어선 성남의 '집중력' 

'몰리나 결승골' 성남, 포항 꺾고 챔프행 

[사진=K-리그 PO 전 ⓒ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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