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30 02:21 / 기사수정 2009.11.30 02:21
[엑스포츠뉴스=전현진 기자]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 성남이 아시아 챔피언 포항을 격파하고 전북과의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이날 굵은 빗방울이 경기 내내 쏟아지는 가운데 성남은 무전기로 작전을 지시하는 신태용감독의 원격 지휘 아래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과 파리아스 매직으로 대표되는 'K-리그' 강호 포항을 무너트리고 또 다른 매직을 이루어내었다.
포항의 다양한 세트 피스와 강력한 압박에 맞서 성남은 장신 라돈치치를 축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물오른 용병 몰리나와 조동건을 좌우로 배치하며 빠른 역습을 통한 속공 공격에 나섰다. 정신없이 공격을 주고받은 양팀은 포항의 우세 속에 별 소득없이 이대로 전반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으나 전반 44분 라돈치치가 아크 왼쪽을 돌파하다 상대로부터 프리킥 찬스를 얻자 몰리나가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독기가 오른 포항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성남을 압박했으나 성남의 적극적인 수비로 번번이 차단되고 설상가상으로 더 굵어진 빗줄기는 패스의 흐름과 세트 피스의 정확성을 흩트려 승리의 희망이 점점 사라지는듯하였다. 하지만, 후반 27분 성남 장학영이 부심에 대한 욕설로 바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의 성남이 수비에 치중하자 금방이라도 포항의 동점골이 터질 것 같이 그라운드는 달아올랐다.
그러나 정신력으로 뭉친 성남 선수들의 육탄수비 속에 끝내 포항의 동점골은 터지지 못했고 챔피언전 결승의 주인공은 성남으로 돌아갔다.
▲ 벤치 나와라. 오버!
이번 PO 전의 진풍경이다. 감독으로서 연습경기가 아닌 실전에서 2층 기자석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작전을 지시할 수 있는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무전기 매직이 연출된 상황에서 2층에서 경기상황을 한눈으로 보며 경기를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오히려 더 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마저 든다.
정규리그 4위 성남이 과연 전북을 누르고 K-리그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을까? 성남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관련기사] ▶ 노랑 돌풍의 도전은 어디까지?
☞ 포항 '안방불패' 마저 넘어선 성남의 '집중력'
☞ '몰리나 결승골' 성남, 포항 꺾고 챔프행
[사진=K-리그 PO 전 ⓒ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