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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이재영 감독, "100점 주고 싶다"

기사입력 2009.11.29 19:32 / 기사수정 2009.11.29 19:3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체육관, 조영준 기자]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 국제핸드볼 그랑프리 2009'에서 한국이 '아프리카의 강호'인 앙골라를 32-23으로 누르고 3연승을 거두었다.

한국과 앙골라 외에 브라질, 호주 등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전승을 거둔 한국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한 대표팀은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임한 이재영 대표팀 감독은 "경기 결과보다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이 대회에 참가하는 의의를 밝혔다.

그러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3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직전에 있었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린 대표팀의 이재영 감독은 "수비에서 우려했던 점이 많았지만 모두들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프리카 최강 팀인 앙골라는 세계대회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이다. 브라질과 함께 어려운 상대로 예상이 됐지만 10점차 이상의 점수차로 손쉽게 승리했다.

경기 결과에 대해 이 감독은 "앙골라는 이미 국제무대에서 검증받은 강팀이다. 아마도 긴 여정 때문에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감독은 90년대 생으로 팀의 막내인 이은비(19, 부산시설관리공단)와 류은희(19, 벽산걸설)에 대해 "가능성이 풍부하고 나이에 비해 매우 잘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에서 상대편 수비진들과 몸 싸움을 펼치며 팀의 궂은일을 도맡고 있는 유현지는 앙골라 전의 MVP로 선정됐다. 경기를 마친 유현지는 "오늘 경기에서 뛸 줄은 몰랐는데 막상 뛰어보니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부상으로 인해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 공백을 훌륭히 대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을 이끄는 최고참이자 주장인 우선희(31, 삼척시청)는 대회 MVP를 차지했다. 라이트 윙으로 뛰면서 기습적인 속공과 사이드 공격을 책임진 우선희는 '팀의 주 득점원' 답게 높은 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선희는 "이번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다시한번 확인한 점이 가장 값진 결과였다. 예상보다 잘해줘서 좋은 결실로 이어진 것 같다. 또한, 다음달 초에 벌어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세계선수권의 '예비 고사'를 훌륭하게 치른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2월 5일부터 중국 장쑤성에서 벌어지는 '2009 세계여자 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 이재영, 우선희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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