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8 01:17 / 기사수정 2009.11.28 01:17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2009년 대학 아이스하키 리그의 마지막 경기. 모두에게 올 시즌의 끝을 의미하는 이번 경기는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지만, 졸업을 앞둔 4학년은 더욱 각별함이 크게 느껴지는 60분이었다.
'각별함'을 표현하기 위해 고려대는 4학년이 모두 반망(얼굴의 반만 가림)을 착용하고 나왔다. 대학 선수는 모두 완망(얼굴을 전부 가림)을 쓰고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이벤트와도 같았던 그 반망속에 한호택도 말끔한 얼굴로 서 있었다. 김형준과 함께 고려대의 빠른 공격을 주도하는 한호택은 마지막 경기 직전까지 코리아리그 포인트 랭킹 1위에 올라있었다.
2~3위였던 경희대의 김정한과 강경훈이 앞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한호택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고, 한호택은 최소 1골 1도움을 기록해야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한호택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1골, 1 도움이 부족해 공동 수상을 하게 된 한호택에게 고려대 4학년으로서의 마지막 경기는 '아쉬움'이 가득한 한 판이었다.
"경희대전에서 더 잘했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텐데 아쉽고 씁쓸하죠"
올해 한호택은 유난히 골 취소의 아픔을 많이 겪었다. 정기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골이 아니라는 말에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섰고, 전국 선수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지난 일이니까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앞으로는 그런 일 없지 않을까요?"
실업 진출을 눈 앞에 둔 한호택은 한라와 하이원 어느 곳에 가더라도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어야 한다.
"힘들겠지만, 지금 했던 것처럼 열심히 한다면 꼭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어느 빙판에 서있든 지금 빙판만큼 즐거울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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