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7 19:30 / 기사수정 2009.11.27 19:30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체육관, 조영준 기자] '세대교체'를 한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성공적인 국제 데뷔전을 가졌다.
27일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 국제여자 핸드볼 그랑프리 2009'에서 브라질과 첫 경기를 가진 대표팀은 30-28로 승리했다. 다음달 5일부터 중국 장쑤성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예비고사' 치른 한국팀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우선희(31, 삼척시청)와 명복희(30, 용인시청)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20대로 구성된 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후,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가졌다. 새롭게 구성된 대표팀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이러한 점을 말끔히 씻고 브라질에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전이 시작되자 한국 대표팀은 기민한 움직임으로 브라질 진영을 압박했다. 명복희의 경쾌한 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대표팀은 정지해(24, 삼척시청)의 연속 3득점으로 5-1로 앞서나갔다.
21분까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 브라질은 작전 타임을 불렀다. 잠시 쉬고 나온 브라질 선수들은 한층 빨라진 움직임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슛의 정확도가 떨어진 한국은 잦은 실책이 나왔다. 이 기회를 노린 브라질은 연이은 득점에 성공해 4-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중앙을 파고드는 정지해의 공격은 속속히 성공했으며 속공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린 우선희의 활약으로 13-7로 앞서나갔다. 남현화(20, 용인시청)의 골을 마지막으로 전반전에만 15득점을 올린 한국은 15-11로 전반전을 끝냈다.
한국은 우선희의 득점으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중앙을 파고드는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17-14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다시 집중력을 찾은 한국의 수비는 브라질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후반전에 투입된 골키퍼인 문경하(29, 경남개발공사)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한국은 역습 기회를 마련했다.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내고 속공의 기회를 잡으면 이를 해결하는 이는 언제나 우선희였다. 우선희의 통렬한 속공 득점이 나오면서 한국은 다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27-22의 상황에서 대표팀의 '재간둥이' 정지해는 인터셉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켰다. 경기의 흐름이 끈질기게 추격하는 브라질에 빈틈을 주지 않은 한국은 결국, 30-28로 브라질을 꺾고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공수에 걸쳐 맹 활약을 펼친 정지해는 이번 경기의 MVP로 선정됐다. 1승을 추가한 한국은 28일, 호주를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 = 우선희, 김온아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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