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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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아시아시리즈 코나미컵 전력분석

기사입력 2005.11.09 12:36 / 기사수정 2005.11.09 12:36

김두용 기자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2005 아시아시리즈 코나미컵이 10일 도쿄돔에서 막을 올린다.


코나미컵에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라이온즈를 비롯해 이승엽이 이끄는 재팬시리즈 우승팀 지바롯데, 대만시리즈 우승팀 싱농불스 그리고 중국 대표팀 차이나스타즈 4팀이 참가해 풀 리그 방식으로 팀당 3경기씩 치른 뒤 최종 1,2위 팀이 13일 결승전을 갖는다.


아시아야구의 발전과 흥행을 도모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최강팀을 뽑는 이번 대회에서 위의 네 팀은 각 나라를 대표하여 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대항전 못지않은 재미있는 승부가 예상된다.


그리고 한국야구와 일본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삼성라이온즈와 지바롯데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는 등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승엽과 친정팀 삼성 선수간의 맞대결도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전력과 시장면에서 규모가 큰 일본의 지바롯데와 한국의 삼성라이온즈가 우승후보이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야구경기는 끝날 때까지 그 승부를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야구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알고 보면 더욱 더 재미있을 코나미컵에 출전하는 네 팀을 전력분석을 통해 살펴보자.             


삼성 라이온즈-막강 허리를 필두로 ‘지키는 야구’로 승부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선동렬 감독의 ‘지키는 야구’로 화력에 의존하던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조직력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다시 태어났다. ‘지키는 야구’의 중심에는 지난 시즌 MVP배영수를 비롯하여 올 시즌 한국시리즈 MVP 오승환, 특급허리 권오준 등이 있다.


특히 삼성의 불펜은 역대최강이라고 불릴 만큼 막강하다. 그래서 삼성은 5회까지 리드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공식이 생길만큼 ‘지키는 야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막강 마무리 오승환을 필두로 권오준, 박석진, 오상민, 안지만 등 풍부한 불펜 진은 코나미컵에 참가한 4팀 중에 단연 최강이다.


타격은 심정수가 어깨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력 면에서 이승엽이 버티고 있는 지바롯데에 비해 떨어지나 김한수, 양준혁, 박한이, 박진만, 진갑용 등 짜임새 있는 타선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일본투수들의 다양한 변화구와 스트라이크존에 어떻게 적응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으로 보인다.         


지바롯데-명장 바비의 용병술과 최강타선의 조직력으로 승부


지바롯데를 31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매직 바비’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인 명장이다. 이런 뛰어난 바비의 지휘아래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지바롯데는 투수력 보다는 타력이 뛰어난 팀이다.


재팬시리즈에서도 보았듯이 지바롯데의 타선은 막강화력을 앞세워 1, 2, 3차전 모두 10점 이상을 뽑는 괴력을 보였다. 이 중심에는 팀 내 홈런, 타점 1위인 이승엽과 용병 사브로, 프랑코, 베니가 있다. 그리고 재팬시리즈 MVP인 이마에를 비롯해 사토자키, 호리는 3할 타자가 있고 백업요원들도 풍부해 네 팀 중 최고짜임새 있는 타선을 갖추고 있다.


반면 투수진은 에이스 와타나베를 필두로 시미즈, 고바야시 등의 선발진과 후지타, 야부타로 이어지는 허리와 마무리 고바야시로 짜여져 있다. 투수진은 대체로 튼튼하나 마무리가 약간 불안하다는 것이 유일한 약점이다.  


싱농불스-아테네 올림픽예선 때와 같은 기적을 꿈꾼다.


아직까지 아테네 올림픽예선 때 우리나라가 대만에 의해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던 안타까운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번번이 우리의 발목을 잡아온 대만 팀은 전력 면에서 우리보다 한참 아래이지만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만시리즈 우승팀인 싱농불스는 타선보다 수비가 안정된 팀이다. 투수진은 외국인 용병 4명이 주축이다. 에이스 피코타를 필두로 2선발인 오스왈드와 마무리 호르헤 중심으로 투수운영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의 위력이 한국의 보통투수들에 비해 그다지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타자들이 쉽게 공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선은 대만시리즈 MVP로 4번 타자인 장타이산과 쉬궈룡 등이 경계할 타자이지만 그 외의 타자들은 한국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기가 싶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대만 입장에서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또 기회를 노려야 할 것이다.  


중국-네 팀 중 최약체. 올림픽을 대비한 평가전 의미


중국은 세미프로야구리그가 있지만 그다지 많은 경기를 하지 않고 실력도 아마야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유일하게 국가대표팀이 출전한다. 최약체로 뽑히는 중국 팀인 차이나 스타즈는 성적보다는 이 대회에 출전해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한 평가전의 의미에 비중을 두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서 국가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야구팀도 마찬가지로 일찍부터 합숙을 하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중국 야구팀은 선수들의 호흡만은 잘 맞을 수도 있지만 워낙 중국야구의 수준이 낮기 때문에 상대팀을 이기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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