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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MATE] "같은 팀에서 뛰면 어떨까?" 호잉과 채드 벨의 각별한 인연

기사입력 2019.03.08 00:09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2017년 5월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소속이었던 내가 텍사스 소속이었던 호잉에게 9회 마지막 마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낸 기억이 있다. 루킹 삼진이었는데, 아직까지도 마지막 공이 볼이었는지 스트라이크였는지를 가지고 얘기하곤 한다".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채드 벨은 제라드 호잉과 각별한 사이다. 2010년 루키 리그 팀메이트로 알게 된 두 사람은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함께 뛰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채드 벨은 호잉에 대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고 조언 받을 수 있는 든든한 친구"라고 말한다.

그런 호잉과 채드 벨은 농담처럼 "다시 같은 팀에서 뛰면 어떨까?"라는 말을 자주 나눴다. 채드 벨은 미국에 있었지만 아시아 야구에 관심이 많아 호잉과 한국 야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채드 벨은 "KBO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3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농담처럼 했던 이야기는 현실이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한화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 60만 달러에 채드 벨과 계약을 맺었다. 채드 벨이 한화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호잉은 "정말 신기했다. 온 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놀랍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호잉은 채드 벨에 대해 "야구선수로서는 마운드에서는 불독처럼 승부욕이 강하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기는 야구'를 하려고 한다. 인간적으로는 가정적이고, 남들을 잘 챙겨주는 좋은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야구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생활과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무대가 처음인 채드 벨에게는 호잉의 존재는 더 없이 든든할 수밖에 없다. 채드 벨은 "미국과는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일"이라며 "오랜된 친구와 같은 팀에서 뛴다는 점, 그것도 먼 한국에서 같이 뛴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잉도 "내가 채드를 돕는 것 뿐만 아니라 채드도 나를 도울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같은 유니폼을 입는 꿈을 이룬 채드 벨과 호잉은 이제 같은 목표를 바라본다. 채드 벨은 "둘 다 좋은 활약을 해서, 팀 성적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호잉도 작년과 같이 올해도 좋은 성적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동료로서, 또 친구로서 항상 응원한다. 개인적으로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게 즐겁고 이번 시즌에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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