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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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우승' 박기원 감독 "통합 우승으로 팀 새 역사 써보겠다"

기사입력 2019.03.07 21:16 / 기사수정 2019.03.07 21:4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통합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8-26, 25-21)로 승리했다. 8연승을 질주한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7연승을 내달리고 있던 대한항공은 아가메즈-노재욱이 빠진 우리카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지석(15득점), 곽승석(13득점), 가스파리니(15득점)가 고루 제 몫을 해줬다.

시즌 첫 경기부터 현대캐피탈에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대한항공이다. 주전 선수들이 체력 고갈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경험과 소통의 힘으로 정규시즌 우승까지 도달했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첫 경기부터 긴장 놓치지 않고 어렵게 한 우승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힘들게 우승을 해서 기쁘고 기분 좋은 우승인 것 같다. 아시겠지만 첫 경기부터 이때까지 한 경기도 긴장을 놓지 않고 어렵게 해 온 우승이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비교한다면.
▲그때도 우승이지만, 요번은 5개월 간 하루도 긴장을 놓지 않고 한 우승이기에 내게, 팀에게 특별한 우승인 것 같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아픔도 많이 겪었다. 결과도 좋다.

-올해는 챔프전 직행 후 기다리는 입장이다.
▲지금은 좋지만 징크스가 많이 남아있다. 내일부터 프로그램을 챔프전에 맞춰 짜야한다. 경기력 떨어지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박 감독이 생각하는 수훈 선수는.

▲한 명의 선수가 아닌 것 같다. 외국인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V-리그에서 성적을 끌고 오기 쉽지 않다.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이번 계기로 많이 성장했다. 그 선수들이 있어 오늘 같은 결과가 나지 않았나 싶다.

-가장 발전한 부분은 어디인가.
▲기술적으로도 성공률이 높아졌는데, 내가 보기에는 선수단 간의 소통이 잘 된 것 같다. 한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들 그 선수를 커버하려는 팀 플레이가 잘 됐다. 

-어느 포지션을 보완하고 싶나.
▲라이트다. 외국인 선수가 성공률 5%만 더 올려주면 챔프전에서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와 각오.
▲대한항공으로 기록 잘 깨고 있다. 통합우승이 없던 기록도 깨보려 한다. 50주년을 맞아 새 역사를 써 볼 예정이다.

-통합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앞선 두 시즌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키 포인트를 두 군데 둔다는 것은 용량 초과다. 정규리그, 챔프전에 모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둘 다 안 될 수도 있다. 너무 멀리 보지 말고, 한 경기, 한 세트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그래서 자주 한다. 감독이 예상 못한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으니, 선수들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캐피탈의 공략 포인트는.
▲현대캐피탈도 우승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다. 시즌 중에 이야기가 많은데, 공격력과 블로킹, 수비 다 톱인 팀이다. 쉽지 않은 팀이다. 우리가 1%만 방심하면 언제든 당할 수 있다. 최대한 집중해 준비하고 경기할 예정이다.

-최근 경기력이 가장 좋다고 보나.
▲5라운드 후반부터 좋았던 것 같다. 지금이 시즌 중 가장 낫다고 본다.

-선수들에게 한 마디.
▲경기 끝나고 매번 '수고했다'고 말한다. 오늘도 그럴 것 같다. 더 이상 선수들 잘 하고 있는데, 칭찬도 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바랄 수 있는 건 다 해내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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