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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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허언증 논란' 홍가혜, '거리의 만찬' 출연…허위보도 진실 밝힌다 [TV:프리뷰]

기사입력 2019.03.07 10:21 / 기사수정 2019.03.07 10:2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세월호 관련 인터뷰로 '허언증 논란'에 휩싸였던 민간 잠수사 홍가혜가 승소 판정을 받인 뒤 '거리의 만찬'에 출연한다.

8일 방송되는 KBS 1TV '거리의 만찬'에서는 언론에 대해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진다. '제 4부'라 불리는 언론의 영향력은 입법·사법·행정 3부와 같은 권력기관에 견줄 만큼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하루에 수백 개씩 쏟아지는 기사들은 정보 포화 상태를 만들었고, 그 사이에서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찾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 특파원 거리의 만찬, 보도국은 지금

1인 미디어·인터넷 뉴스 등 다양한 매체가 존재하지만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언론 매체는 여전히 방송 뉴스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거리의 만찬' 세 MC는 뉴스가 얼마나 신중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보기 위해 KBS 보도국을 찾았다. 오랜만의 KBS 방문에 들뜬 박미선은 선거 활동을 방불케 하는 인사 세례를 했다는 후문.

세 MC는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는 뉴스 스튜디오까지 입성하는데. 심지어 이지혜는 기자들이 뉴스 영상 리포트를 녹음하는 더빙 룸에서 기자 뺨치는 발음으로 트럼프 성대모사를 해 녹화장을 폭소케 했다. 또한 뉴스 제작 과정을 알려주기 위해 KBS 이경진 기자가 세 MC를 찾아와 보도국 이야기를 들려줬다.

▲ 누가 그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나?


허위 보도로 인한 피해는 일반인에게 주홍 글씨와 같다. 이들에 대한 기사는 검증 없이 전파되고, 기정사실화되어 여론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렇게 잘못된 보도는 누군가의 인생을 곤두박질치게 만든다. 하지만 개인이 거대한 언론을 상대로 진실을 위해 싸우는 일은 쉽지 않다. 이를 경험했던 두 사람이 '거리의 만찬'을 찾아왔다.

첫번째 주인공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과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 촉구를 위한 인터뷰에 응했던 홍가혜 씨다. 인터뷰 당일 그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 수만 663건이었다. 하지만 진실에 대해 사실 검증 시도를 하는 자는 없었다고 한다. 홍가혜 씨는 하루 아침에 허언증 환자, 희대의 사기꾼이 되고 해경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순식간에 구속까지 됐다.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거짓말쟁이라는 그의 허물은 여전히 벗겨지지 않았다. 허위 보도량에 비해 진실 보도는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삼성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무려 12년이라는 긴 세월을 싸워온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도 '거리의 만찬'을 찾았다. 삼성 공장 산재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으로 활동하며 그가 맞선 상대는 삼성만이 아니었다. 언론은 협상 때마다 삼성 편에 서서 반올림을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억지 주장을 펼치는 단체‘로 보도했다. 두 사람 모두 허위 보도 피해자들이었다.

▲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흉터들

홍가혜 씨는 자신을 허위 보도한 언론사 23곳에 승소했는데. 특히 한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1심 6천만 원 판결로, 일반인의 언론사 상대 최고 손해배상이라는 결과를 품에 안았다. 황상기 씨가 대표로 있는 반올림 또한 언론사 4군데를 상대로 승소했다.

하지만 언론이 낙인찍은 상처는 낫지 않았다. 유미 씨의 죽음 이후 황상기 씨의 아내는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가족들은 고통스러운 세월의 연속이었다. 홍가혜 씨는 본인도 자신을 믿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려 자살 시도까지 할 정도였다며, 이야기를 하던 중 울분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야기를 듣던 박미선은 홍가혜 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며 고개를 숙였다.

김지윤은 "언론은 권력으로부터의 워치독(감시견)의 역할 제대로 해야 해"라며 현재 언론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 “속지 마세요” 혹은 “속이지 마세요”

이들은 언론인과 언론을 바라보는 시민의 참된 자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사람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되어주는 언론 그 창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언론인들이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일까. 또 언론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어때야 하는 것일까.

박미선은 기사를 보도할 때는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며 보도에 대한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그 말에 이지혜는 “보도로 인한 피해는 깨진 유리 같아, 무서워”라며 섬세한 감성을 드러냈다. 또한 기사를 접하는 우리의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8일 오후 10시 55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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