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6 15:06 / 기사수정 2009.11.26 15:06
- 네티즌 29.1% “‘블루 드래곤’ 이청용, 비상하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박지성, 박주영 등 쟁쟁한 선배들을 밀어내고 2009년 한국 축구를 빛낸 올해의 선수로 꼽혔다.
'축구전문' 베스트일레븐(www.besteleven.co.kr)과 다음(Daum)스포츠가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한국 축구를 빛낸 올해의 선수는?' 설문조사에서 이청용은 전체 응답자 2,181명 중 635명의 선택을 받아 29.1%의 지지율로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적응에 성공해 많은 축구 팬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허정무 사단과 AS모나코의 간판 공격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박주영으로 603명(27.6%)의 표를 받았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이자 '캡틴'인 박지성이 3위로 내려앉은 이채로운 결과다.
최고의 선수를 뽑는 각종 설문에서 근래 늘 1위를 차지했던 박지성은 이번 조사에서는 419명의 지지를 받는 것에 그쳐 3위로 떨어졌다. 4위에는 2009시즌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부활을 알린 '라이언 킹' 이동국이 올랐으며 193명(8.9%)의 표심을 얻어 K-리거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 축구의 차세대 희망으로 불리는 기성용이 189명(8.7%)의 지지로 5위에 올랐고, '괴물 신인' 김영후(101명, 4.6%)와 이근호(41명, 1.8%)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박지성의 3위 추락이다. 최근 부상 등의 이유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연속 결장했던 탓이 크겠지만, 2위를 기록한 박주영과도 제법 큰 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은 꽤 흥미롭다.
상대적으로 이청용은 박지성은 물론이고 박주영까지 물리치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결과를 종합하면 '과거의 명성'보다 '현재의 활약'에 네티즌들이 표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테면, 허정무호 출범 후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굳히던 이근호가 최근의 부진 탓에 41표밖에 얻지 못하였지만, 2009년 꾸준한 득점포를 가동시킨 신인 김영후가 100명이 넘는 네티즌의 지지를 받았다는 예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지성이 아닌 이청용이 1위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설문결과]
2009년 한국 축구를 빛낸 올해의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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