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채정연 기자] LG 트윈스 신인 투수 정우영이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LG는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8로 패했다. 1회 김현수의 투런으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5회와 8회 각각 3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아쉬운 결과 속 신인 정우영의 피칭이 빛났다. 선발 타일러 윌슨에 이어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3회 SK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회에는 한동민을 사구로 내보냈으나 정의윤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김성현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최일언 코치님이 말씀하신대로 자신있게 던졌는데 선두타자 승부가 잘 되며 자신감이 생겼다. 대단한 선배들과 좋은 승부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7일 삼성전부터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정우영이다. 그는 "의식하지 않았는데 코치님이 '무실점 페이스를 이어가자'고 하셔서 그때부터 의식이 됐다"면서 "하지만 자신있게 던지니까 원하는대로 가더라"고 돌아봤다.
신인이지만 씩씩한 피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우영은 "긴장을 안 하는 편은 아니지만 긴장한 티를 내면 우리 팀도 불안하지 않나. 자신감 있게 하려 한다"며 웃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정우영의 피칭을 칭찬했다. 류 감독은 "정우영이 SK 중심타선을 상대로 잘 던져줬다. 투구수 19개인데 조금씩 투구수를 늘리며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LG 트윈스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