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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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렌즈', 자율 기부·가격정찰제 두고 계속되는 이슈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02.28 17:08 / 기사수정 2019.02.28 17:0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커피프렌즈'가 가격을 두고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커피프렌즈'는 유연석과 손호준이 제주도의 한 감귤농장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이는 두 사람이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했던 동명의 기부행사에서 출발하게 됐다.

제주도에서 최지우, 양세종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유연석과 손호준. 두 사람은 직접 백종원에게 음식 제조 방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손호준은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강다니엘, 엑소 세훈, 남주혁, 조재윤 등 매주 여러 알바생이 출연해 영업을 돕고 있고, 비주얼과 맛 역시 모두 합격이라는 평이다. 덕분에 '커피프렌즈'를 향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으며, 방문객 역시 매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격을 명시하지 않고, 자신이 먹은 음식 가격을 자율적으로 기부한다는 모토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기부' 형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처음의 취지와 달리, 점차 커피 프렌즈'에서는 자율 기부가 아닌 가격 정찰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등장했다. 이 이야기가 처음 나오게 된 것은 백종원이 출연한 지난 15일 방송부터였다.

당시 백종원은 바쁜 '커피 프렌즈'를 위해 직접 알바생으로 등장하며 이목을 끌었다. 딱새우 감바스 등 신메뉴를 함께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장사 노하우까지 숨김없이 공개했다. 방문객들 역시 백종원의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부족한 식재료 때문에 제주도에 있던 남주혁이 식빵을 포함한 여러 식재료를 보충하기도 했다.


그랬기에 정산액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았다. 기부금을 본 멤버들은 "오늘이 레전드인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이날 총 기부금은 2,081,500원이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음식의 퀄리티와 들인 노력, 제주도라는 특수한 장소 등을 고려해봤을 때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는 여론이 일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기부를 생각했다면 이 가격이 나올 수 없다", "일반 가게에서도 비싼 음식인데 하루 종일 영업하고 어떻게 200만 원이 나오냐", "200만 원이 역대 최고 금액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난 22일 방송에서도 일곱번 째 영업 후 정산액이 공개됐다. 이날은 세훈의 활약으로 귤 판매액이 29만 원으로 역대급을 기록했고 총 기부액은 1,622,000원이었다.

물론 '커피프렌즈' 멤버들은 일곱 번째 정산 후에도 "많이 팔았다"라고 기뻐했다. 백종원이 알바생으로 활약했을 당시에는 "이 금액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22일 방송에서는 홀에서 주문을 놓칠 정도로 정신없었던 상황이 공개됐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율기부가 아니라 일반 가게처럼 '가격 정찰제'를 시행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들인 노력과 공에 비해 기부금은 예상보다 적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당시 유연석은 즐거운 기부, 이른바 '퍼네이션'을 강조했다. 그는 "금액 여부는 떠나서 기부에 참여할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퍼네이션'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박희연 PD 역시 기부금액 보다는 진정성과 '즐거운 기부'를 강조해왔다. 

tvN '커피 프렌즈' 제작진 또한 엑스포츠뉴스에 "금액을 떠나 기부가 편하고 즐거울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페를 찾아주신 손님들은 이 취지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고마운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손님들과 '커피 프렌즈'를 재미있게 보고 계신 시청자 분들로부터 나눔을 생활화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여긴 '즐거운 기부'는 이미 성공한 듯 하다. 시청자는 물론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제대로 선사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시청률 역시 최고 시청률 6.1%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평균 5%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힐링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카페에는 정산과 돈을 빼놓을 수 없는 탓에, 가격에 대한 이슈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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