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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웃음+공감 두 마리 토끼 잡은 토크쇼…정규편성 될까

기사입력 2019.02.27 10:0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지난 5일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4주간 이어왔던 ‘6자회담’이 성공적으로 파일럿 마무리를 지었다.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출연진들의 화려한 입담으로 큰 웃음을 안겨 정규 편성 가능성을 기대해볼만하다.   

관찰예능이 범람하는 요즘, KBS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토크쇼 포맷의 '6자회담'은 6인의 대표 예능인들이 모여 방송가의 이슈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주제에 대해 거침없이 토론하는 이른바 ‘성역 없는’ 新예능토크쇼 프로그램.

이경규-김용만-박명수-장동민-김희철-장도연이라는 6인의 개성 넘치는 막강한 캐릭터가 겹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깨고, 회를 거듭할수록 찰떡호흡을 빛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   

▲ 일상생활 속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깃거리들

'6자회담'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을 수 있었던 포인트는 바로 ‘친근한 소재’를 다뤘기 때문. 모두의 관심 대상인 ‘생물학적 수명’과 최근 화두로 떠오른 ‘꼰대 문화’는 물론, 방송가에서 대활약하고 있는 백종원과 인기 유튜버까지 최근 방송계 변화에 대해서도 현역 예능인들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심도 깊게 다뤘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 현 시대 우리 사회의 현안들과 근접한 주제들을 다루며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거침없는 입담의 소유자들답게 때로는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이 너무 많다. 그런 거 보면서 외워야 되나? 싶더라", "인격도 상식이다" 등 속 시원히 현 사회 이슈들을 꼬집는 모습은 보는 이의 묵은 체증까지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한 발언이었다.  

▲ 기존 토크쇼를 벗어난 다양한 시도

토크쇼라고 해서 단순히 테이블에 둘러앉아 토크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그 첫 번째 예가 ‘원정회담’. 토크 주제에 따라 현장에 나가 두 발로 뛰었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땐 서울대 학생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스튜디오로 현역 입시 컨설턴트를 초대해 현 입시 실태에 대해 전해 듣기도.   

두 번째 예는 ‘멤버들이 직접 체험’. 2회 방송에서는 1인 미디어시대에 발맞춰 멤버들이 직접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영상을 촬영, 유튜브 채널에 직접 올려 반응을 살펴봤다. 또한, 다른 회차 에서는 ‘가짜뉴스’의 시초인 ‘악플’에 대한 토론을 나누며 실제 본인 기사에 달린 악플에 댓글을 달며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 주제와 연관된 반가운 게스트의 등장

6인의 멤버들 이외에도 깜짝 등장하는 게스트들이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요즘 대세 개그맨이자, 여자친구와 7년째 연애 중인 개그맨 이용진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 2030세대의 관심사이기도 한 “현실” 결혼 이야기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나누기도 했다. “결혼 비용의 핵심은 집이다!”, “저희 또래에서 이걸 감당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 등의 현실적인 얘기를 털어놓아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현실적으로 결혼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현대판 2030세대의 모습을 보여줘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   

또한 앞선 3회 방송에서는 ‘실시간 핫이슈 라이브’ 코너를 통해 최근 1,5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요인을 다루고, 실제 주연배우 진선규와 전화통화를 진행했다.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솔직한 심경까지 들을 수 있었다고.   

예능대부 이경규, 매끄러운 진행 실력의 김용만, 버럭 호통 형제 박명수와 장동민, 대세 김희철과 장도연. 이들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6자회담’이 기대에 부응하듯 그동안 4회 방송을 통해 토크쇼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자타공인 대세 예능인 6인이 뭉친 만큼 거침없는 입담을 뽐낸 것은 물론, 다채롭고 재밌는 주제들로 웃음을 선사해 뜻 깊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

출연진들 역시 “단 4회로만은 프로그램의 성패를 정할 수 없다"며 진한 아쉬움을 전한 가운데, 과연 6인방이 다시 뭉쳐 다섯 번째 회담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6자회담’의 정규 편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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