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주지훈이 지난 한해 많은 사랑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만난 주지훈은 '킹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세자 이창 역을 맡은 그는 호위무사 김상호, 의뭉스럽지만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성규, 의녀 서비 역을 맡은 배두나와 함께 좀비와 싸우는 열연을 펼쳤다.
'킹덤' 시즌1 시작부터 자신의 곁을 지켰던 배우 김상호에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입을 연 주지훈. 그는 "어릴 때는 제가 잘해서 선배님들이 예뻐해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배들이 저를 잘 봐주고 하다보니 재미있었던 것이었다. 상호 선배가 있어 믿고 간다. 정말 엄청난 신뢰였다"라며 돈독한 선후배 사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킹덤' 시즌1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자랑했던 김성규에 대해 "워낙 바르고 착하고 매너도 좋고 열심히인 친구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아직 자신이 신인이라는 마인드가 있어 많이 도와주고 싶더라. 그래서 촬영하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들 성규에게 '시즌1에서 네가 제일 빛날 것이다. 너는 진짜 이거 잘하면 다 가져갈 수 있다'고 격려를 해줬다. 저도 너무 너무 기쁘다. 자꾸 그런 동생들이 나와줘야한다"며 애정 어린 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배두나와 호흡에 대해 "와. 두나누나는 뭐.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실력부터 인성까지. 정말 여자 정우성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지난해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공작', '암수살인'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역시 '킹덤'과 MBC 월화드라마 '아이템'을 통해서 열일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
그는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신과 함께2'를 끝내고 감독님과 정우 형이 '겸허하고, 겸손하라'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두 분이서 각자가 최선을 다한다는 전제하에 작품의 흥행 여부는 변수가 많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너무 좋은 작품을 놓칠 수도 있고, 재미가 없는데 여러 외부 요인과 유행을 받아 잘 될 수도 있다. 잘되더라도 내 덕에 잘됐다고 어깨 올리지 말고, 꿋꿋하게 겸허하게 네 길을 가라고 하시더라. 그런 걸 받아들이고 있다. 작년 한 해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올해 사랑받지 말란 법은 없다. 물론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그래서 부담이 될 때도 있다. 거기에 발목잡히지 않으려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려고 되뇌이고 있다."
또한 주지훈은 "24-28살까지 제가 제일 어른 같다고 느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청춘 로맨스를 더 할 걸'이런 생각도 든다. 또 한편으로는 그게 지금 열일하는데 반영이 된 것 같다. 지금 이 나이에 일하는 건 지금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작품들을 회상하며 "그때 참 풋풋하고 뽀얗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주지훈은 영화 '좋은 친구들'과 '아수라'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그간 액션과 장르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주지훈은 로코에 도전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할 생각이 있다"라며 명쾌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사실 저는 '키친'도 했고, '결혼 전야'도 했는데 관객들이 못 보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하하. 현실적으로는 대본이 없고, 또 귀중한 대본은 더 어울리는 배우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언젠가는 청춘 로맨스도 하나 하고 싶다"라고 새로운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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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