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이장희가 다사다난했던 음악 인생을 떠올렸다.
2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이장희가 출연했다.
이날 '노래를 못 부르던 소년'이란 키워드에 대해 이장희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중학교 2학년 나이에 삼촌 친구가 놀러왔는데, 그게 조영남 형이었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더라. 아주 멋졌다. 그때 음악에 완전히 빠졌다. 그게 내 인생을 이렇게 결정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윤형주, 조영남, 송창식 등 쎄시봉 멤버들은 모두 교회에서 성가대부터 시작했다. 난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었다. 내가 부르면 조영남은 '음이 틀렸다'고 지적할 정도로 제 멋에 취해 불렀다. 단지 부르면서 실력이 늘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장희에겐 많은 히트곡이 있다.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때'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사실 이장희가 활동한 시기는 매우 짧다. 대마초 파동 등으로 불가피하게 연예계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장희는 "과거 활동을 딱 4년했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다. 그리고 나서 연예계에 있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장희가 사업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후 그의 절친한 음악적 동료인 강근식, 조원익은 어땠을까.
이와 관련, 강근식은 "이장희가 대마초 파동으로 연예계를 떠나 있을 때 나는 광고 음악을 했다. CM송을 만들었다"고 했으며, 조원익은 "나도 음악을 계속했다. 유재하가 내게 와서 함께 음악을 했다. 1년 만에 세상을 떠났지만, 내가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오랜 시간이 지나 이장희는 음악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장희는 "45년전에 음악을 그만두고 미국에 갔다. 우연히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재조명됐다"라며 "이제 50년 친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는데 또 다른 즐거움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꾸준히 공연 등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장희는 오는 3월 8일과 9일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나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2013년 이후 6년만에 서울에서 가지는 단독콘서트이자 이장희의 두 번째 전국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번 이장희의 콘서트에는 최고의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이장희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우리나라 1세대 세션인 동방의 빛의 멤버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이끄는 함춘호 밴드가 합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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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