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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홍성흔 "불우했던 가정사…야구 포기하려는 생각도" [포인트:톡]

기사입력 2019.02.20 17:3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골든글러브 총 6번 수상, 포수와 타자 두 포지션에서 화려한 기록을 남겼던 전 프로야구선수 홍성흔이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홍성흔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초등학생 때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이끌어주었던 전 프로야구선수 이해창을 찾아 나선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홍성흔은 “야구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고 전하며 부모님의 손길이 부족해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야구부 훈련생의 부모님들이 돌아가며 식사를 제공해주던 합숙 시절, 친구들 부모님이 고깃국을 만들어줄 때 부모님을 대신해 친형과 친척 누나가 시장 바닥에 떨어진 배춧잎을 주워 시래기국을 만들어주었다는 일화를 공개, 어린 마음에 그런 모습이 부끄러웠다며 눈물을 쏟아내 MC 김용만과 윤정수의 안타까움을 샀다는 후문이다.

홍성흔이 찾는 사람은 프로야구 원년 멤버이자, 야구계의 전설 이해창 선수. 학창시절부터 발이 빨라 ‘쌕쌕이’로 불리며 뛰어난 야구 실력을 겸비한 이해창은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의 국가대표로 출전, 이후 1983년 MBC 청룡에 입단하여 활약했던 선수이다. 야생마처럼 빠른 스피드가 강점이었던 그는 1987년 5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에 등극했던 인물.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홍성흔은 “도봉 리틀 야구단에 MBC 청룡 이해창 선수가 방문한다는 플래카드를 보며 잠 못 이루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우상인 이해창과의 설레는 첫 만남을 회상했다.

넉넉지 못했던 사정으로 실밥이 터진 야구공과 헌 글러브를 꿰매 썼던 홍성흔이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32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 단 한 번 만난 이해창 선배의 “포기하지 말라는 말 한마디 덕분이었다”며 “인생을 바꿔준 이해창 선배님을 찾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TV는 사랑을 싣고'에 사연을 의뢰했다.


당시 이해창은 어린 홍성흔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졌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포기하지 않으면 잠실야구장에서 네 이름 석 자가 울려 퍼질 거라”고 조언했고, 이해창의 말대로 1999년 잠실야구장에서 신인이었던 홍성흔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1999년 5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VS LG 경기에서 홍성흔이 안타를 날리며 LG에 뒤처지고 있던 두산의 역전승을 이루어냈던 것.

“그 순간 이해창 선배님의 말씀이 떠올랐다”는 홍성흔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졌을 때도, 부상으로 인해 야구를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에도 이해창 선배님의 말을 되새기며 이겨냈다면서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원동력이 되어준 선배님을 꼭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홍성흔은 2006년 베이스를 잘못 밟으면서 인대막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을 때도, 2010년 타자로서의 치명타인 손목 골절상을 당했을 때도 이해창 선배의 격려를 되새기며 재활에 성공, 긴 슬럼프를 버텨냈다고 밝혔다. 위기의 순간마다 꿋꿋하게 이겨내며 2018년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최초 정식 코치(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코치)로 임명된 홍성흔. “그 당시 들었던 한 마디로 인해 포기하지 않고 지금의 홍성흔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홍성흔은 “프로야구선수를 꿈꾸는 꿈나무들을 만날 때면 항상 이해창 선배님께서 했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홍성흔은 MC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야구를 처음 시작했던 장소와 어릴 적 살던 집터를 방문하며 이해창과의 추억을 찾아 나섰다. 추억여행을 떠난 도중,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로웠던 어린 시절, 그 자리를 채워준 고마운 사람들과의 갑작스러운 재회에 홍성흔이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금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분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다”며 “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이해창 선배님도 오늘 꼭 찾아뵙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때 만났던 이후로 단 한 번도 마주칠 수 없었다고 하는데. 1988년 이해창이 야구계를 은퇴한 후 지금까지 그의 소식을 알 수 없었던 것. 과연 홍성흔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야구선수로서의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선배 이해창을 만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22일 오후 7시 40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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