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박일준이 혼혈이라는 이유로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19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박일준이 힘들었던 과거사를 고백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일준은 "흑인들을 비하하는 단어를 많이 들었다. 그땐 또 머리도 길었고 마이클 잭슨, 잭슨 파이브 흉내 낸다고 생김새가 이러게 생겼으니까 흑인일 거라고 생각한 거다.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했다. 내 나라가 한국인데"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박일준은 흑인 병사였던 아버지의 얼굴도 모른 채 태어났고, 3살 때 친어머니에게 버림받아 양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이에 박일준은 "하도 속을 썩이니까 양부모님께서 사진을 보여주시더라. 여자 사진을. '이게 너네 친엄마'라고 했다. 너네 친엄마를 찾아가라. 그리고 너는 한국인이 아니다. 나 정신 차리라고 이야기한 건데 반항심이 더 생기더라. 더 나빠졌다"라며 고백했다.
이어 박일준은 "'왜 나는 부모가 안 찾아오지'라고 생각했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또 박일준은 가수 활동으로 얼굴이 알려지자 친아버지와 재회했지만 쉽게 가까워질 수 없었다. 박일준은 "거기 가서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으니까 내 밑으로 동생들이 있더라. 파티라고 하는데 저는 가시방석이더라. 거기서 뛰쳐나왔다. 굉장히 허전하더라. 일이 손에 안 잡혔었다"라며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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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