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후기리그 11R] 포항 VS 울산. " 오직 승자만이 살아남는다. "

한문식 기자

[2005 K리그 24R - 후기리그 11 Round]

포항 스틸러스 VS 울산 현대 호랑이

2005.10.29 포항 전용구장 오후 3:30

포항의 2년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이 한판에 달렸다. 이미 자력으로 진출이 불가능한 포항은 울산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울산을 반드시 잡아야한다. 이에 맞서는 울산도 포항원정이 플레이오프의 승부처라 할수있다. 작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중 유일하게 2년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를 팀은 어느 팀이 될것인가?

▶ 포항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명가 포항 스틸러스의 자력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후기리그 선두 성남과의 승점차는 무려 7점. 포항의 남은경기는 단 두경기이기 때문에 사실상 좌절 되었다. 그렇다면 포항이 노릴것은 통합승점이다. 다행이 전기리그 농사를 잘 지어놓은 포항이지만 이것 역시 쉽지가않다. 통합승점 36점으로 4위에 랭크되있다. 포항의 바로 위에는 후기리그 선두 성남(38점), 2위엔 만년 2인자 울산(39점)이 있고 선두 인천과의 격차는 무려 6점차가 난다. 사실상 통합순위도 차순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포항이 맞붙어야 할팀은 울산과 성남이다. 한 게임차 불리한 포항은 울산과 성남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고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그러기에 포항은 마지막 홈경기인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있다.

▶ 울산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울산의 상황은 포항보다는 나은편이다. 일단 포항보다 1경기가 더 여유가 있고 통합승점도 1위 인천과 3점차이기에 조심스레 통합 차석을 노리고있다. 하지만, 울산도 이번 포항원정이 중요하다. 3경기중 2경기가 원정이기에 썩 여유롭지 않다. 그리고 홈에서 열리는 12 라운드도 후기리그 선두인 성남과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달갑지많은 않은 상황이다. 플레이오프의 자리는 더욱더 좁아진 상황. 울산도 이번 원정이 중요한 일전이다.

▶ 포항. 승부처에서 울산 발목잡기 '악연'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포항과 울산은 따바레즈의 결승골로 포항의 승리로 끝이났다. 포항은 울산을 발판삼아 준우승을 차지하였고 울산은 이날의 패배로 만년차석이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했다. 올해 전적만 봐도 포항이 1승1무로 울산에 앞선다. 2경기 모두 울산의 홈에서 치뤄진 점을 감안하면 울산은 잘나갈때마다 괴롭히는 포항이 얄밉기만하다. 컵대회에서 비길때는 전반 43분 카르로스의 선취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45분에 이따마르에게 프리킥을 허용 승점 3점을 아깝게 날리고 말았다. 그리고 전기리그 우승을 향한 중요한 경기였던 전기리그 12 라운드에선 이동국의 2골과 이따마르의 1골 1도움으로 3-1로 졌던 기억이있다. 이전까지 2위였던 울산은 이날의 패배로 전기리그 패권의 꿈을 접어야만했다.

포항이 다시금 울산킬러임을 과시할것인지 울산이 고비마다 눈물 뿌렸던 기억을 이번 한경기로 씻을지 기대를 모으고있다.

▶ 김병지와 이천수의 맞대결

포항은 울산전에서 활약했던 이동국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리고 울산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따마르는 수원으로 이적했다. 울산전 킬러 공격수 두명이 모두 없다면 포항은 최후 보루 김병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올시즌 포항의 골문을 지켰던 김병지는 전 경기에 출장, 34경기에 28골을 내주며 경기당 0.82골이라는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돌아온 킬러 이천수가 있다. 올시즌 후기리그부터 출장하기 시작한 이천수는 8경기 3골(1도움)으로 팀에 확실한 보탬이 되고있다. 이천수가 골을 비롯한 공격포인트를 내는 순간 팀은 항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3골중 2골을 프리킥으로 기록한 이천수가 김병지의 철벽 방어를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 VS 울산 올 시즌 맞대결 전적 (포항 울산전 1승1무로 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