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사극과 코미디 장르에 여풍(女豊)이 불고 있다. 뛰어난 연출력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이목을 빼앗은 두 연출가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
화제성과 시청률을 장악하며 방영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김희원 감독과 tvN 일요예능 '코미디빅리그'의 김민경PD가 그 주인공이다. 두 연출가는 프로그램의 메인 연출을 맡아 틀에 박히지 않은 결단력과 본인만의 스타일로 대중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몰입도와 긴장감을 높이는 '왕이 된 남자' 김희원 감독의 차별화된 연출력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이 더해져 최고 시청률 10.8%를 돌파하며 월화극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왕이 된 남자'의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은 과감하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원작과는 차별화된 드라마만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극 특유의 풍부한 미장센을 활용한 영상미와 암투를 그려낼 때의 다이나믹한 앵글 사용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특히 극의 말미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뒤 검은 화면과 함께 로고가 등장하는 '단칼 엔딩'은 김희원 감독의 시그니처 연출법으로 짙은 여운과 짜릿한 전율을 이끌어낸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매주 신선한 웃음과 코너를 책임지는 '코미디빅리그' 김민경PD의 트렌디한 연출력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는 2015년부터 방송된 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박나래, 양세형, 양세찬, 장도연 등 대세 개그맨들이 총출연한다. 매주 새로운 아이디어를 준비해야 하는 순위제도와 대세 개그맨들의 의기투합이 일요일 저녁 즐거움을 책임진다. 지난 10일 방송된 2019년 1쿼터 6라운드는 2049 남녀 타깃 시청률이 4.2%까지 치솟으며 역대 '코빅'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김민경PD는 2017년부터 '코빅'을 이끌어가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거듭 경신했다. 매쿼터가 시작할 때마다 절반이 넘는 신규 코너를 도입하는가 하면, 호평을 얻은 기존 코너 역시 업그레이드 된 요소를 장착해 돌아오기 때문.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한 유연한 코너 기획과 더불어,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매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코너 특성에 어우러지는 특급 게스트들이 매회 지원사격에 나서 웃음을 더하며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메인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여성 연출가의 활약이 돋보이는 '왕이 된 남자'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코미디빅리그'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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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