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0.27 05:52 / 기사수정 2005.10.27 05:52
동국대는 26일 인천 시립도원체육관에서 계속된 제42회 전국대학농구 3차 인천대회에서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초반부터 잡은 두자리수 점수차를 잘 살리며 83-75의 승리를 거뒀다. 최희암 감독 부임 아래 2차연맹전에서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동국대는 이번 대회에서도 고려대를 잡음으로써 녹록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고려대는 센터 주태수와 포워드 김영환이 동아시아 경기대회 대표로 차출되면서 전력의 공백이 예상되었으나 초반부터 풍부한 백업 선수들을 사용하는 작전으로 동국대에 맞섰다. 하지만 선발 센터로 나온 1학년생 김동민의 무게감은 주태수보다 떨어졌고, 동국대는 정재홍과 박범재의 득점을 앞세우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1쿼터의 흐름은 2쿼터까지도 이어졌고, 동국대 기승호는 고려대의 허를 찌르는 득점을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46-40의 전반 리드를 만들어냈다.
전반까지 뛸만한 선수들은 많았으나 자기 포지션에서 뚜렷한 특색을 보여주지 못하던 고려대는 3쿼터 들어 포인트가드 정의한과 슈팅가드 임휘종이 제 기량을 발휘하면서 동국대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고려대의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은 동국대의 분위기를 흔들어놓았고,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경기는 56-56, 동점을 이뤘다.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 하던 4쿼터 중반. 동국대는 박범재의 속공 득점 포함 연속 6득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여기에 기승호와 정재홍의 3점슛까지 더해져 점수는 76-65까지 벌어졌다. 동국대가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지만 고려대는 차재영의 득점을 발판 삼아 마지막 추격전을 벌였다. 종료 3분 30여초 전부터 약 1분 동안 차재영은 바스켓카운트 포함, 연속 7점을 올리며 76-72까지 동국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강심장 신입생’ 김종근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동국대는 80-72로 한발 달아났다. 결국 고려대는 결정적인 승부처 상황에서 연이은 외곽슛 실패로 무너졌다. 임휘종의 3점 플레이로 추격하는 듯 싶었지만 차재영, 신제록의 3점슛은 림을 외면해 추격의지를 상실케했다.
지난 2차연맹전 결선에서 고려대를 침몰 직전까지 몰고 갔던 동국대는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써 호랑이 사냥에 성공했다.
동국대
8번 오기석 16점 12리바운드 1스틸
9번 박범재 15점(3점슛 1/3)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5번 기승호 15점(3점슛 3/4)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고려대
8번 차재영 20점(3점슛 1/4) 14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
6번 임휘종 15점(3점슛 2/3) 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5번 정의한 13점(3점슛 2/5) 7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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