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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10연패…그 속에서 홀로 빛난 '송수인'

기사입력 2009.11.10 21:50 / 기사수정 2009.11.10 21:5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이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허약한 뒷심을 드러내며 결국 10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루키' 송수인(23,193cm)을 발견한 것은 의미있는 수확이었다.

10일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69-76으로 졌지만 13점을 올린 신인 포워드 송수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찾아온 선발 출장 기회를 송수인은 놓치지 않았다. 용산고-연세대를 거쳐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송수인은 전날까지 전자랜드가 치른 11경기 중 7경기에 교체 멤버로 나와 평균 2.3점 0.6리바운드를 기록한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이날 그는 물을 제대로 만난 고기처럼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유도훈 감독 대행의 기대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송수인은 전자랜드가 9-4로 앞선 경기 초반 3점슛 동작에서 상대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로 3점을 쓸어 담는 산뜻한 스타트를 보였다. 1쿼터 중반에는 오른쪽에서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개인 반칙이 3개가 돼 잠시 코트에서 물러났던 송수인은 2쿼터 5분께 다시 들어와 이번에는 궂은 일을 도맡으며 공헌했다.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서장훈의 외곽슛이 실패하자 송수인은 자신보다 12cm가 큰 김주성을 등지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투지를 보였다.

잠시 후에는 오른쪽 45도에 서 있던 서장훈에게 그림 같은 패스를 내줘 3점슛을 어시스트하더니 2쿼터 종료 직전에는 자신이 직접 외곽슛을 림에 꽂아 넣는 재주도 부렸다.

이날 전자랜드가 3쿼터까지 67-55로 크게 앞서 나간 것은 2점슛 2개, 3점슛 2개, 자유투 3개를 시도해 100% 성공시킨 송수인의 맹활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팀이 역전패하는 바람에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송수인은 단 한 번 주어진 찬스에서 자신의 존재를 농구팬들에게 확실히 알리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사진 = 전자랜드 송수인(왼쪽)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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