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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4쿼터 대역전극…전자랜드 '10연패'

기사입력 2009.11.10 20:58 / 기사수정 2009.11.10 20:5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이동현 기자] 원주 동부 프로미가 극적인 4쿼터 역전승으로 인천 전자랜드를 10연패의 깊은 수렁에 밀어 넣었다.

10일 인천 삼산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동부는 중반까지 계속된 열세를 막판에 뒤엎고 76-69로 이겼다. 동부는 8승(3패)째를 올리며 이날 전주 KCC에 패한 창원 LG를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섰다.

최하위 전자랜드는 두 자릿 수 연패의 수모를 피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는 루키 송수인 등의 맹활약을 앞세워 3쿼터까지 67-55로 크게 앞서 나갔다. 리바운드에서도 24-13으로 앞서는 등 전자랜드는 최하위 구단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그러나 4쿼터 마지막 매듭을 짓지 못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급격한 반전이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을 빼앗겨 9점차가 됐을 때만해도 전자랜드의 승리 분위기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동부의 공격이 계속해서 성공하는 반면 전자랜드는 4쿼터에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자 전세가 곧 엎어졌다. 마퀸 챈들러의 연속 득점으로 1점차까지 추격한 동부는 챈들러가 다시 2점슛을 성공시켜 마침내 리드를 빼앗아 오는 데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동부가 71-67까지 달아난 뒤에야 아말 맥카스킬의 자유투로 4쿼터 첫 점수를 기록했다. 4쿼터가 시작하고 8분 38초가 지나간 뒤였다.

칼자루를 바꿔 쥔 동부는 종료 42초 전 챈들러의 자유투 두 개로 73-69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인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까지 22초가 남은 상황에서 던진 정영삼의 외곽포마저 림을 벗어나는 바람에 4쿼터에 단 하나의 필드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치욕을 당했다.

챈들러는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무려 15점을 쓸어 담는 등 26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광재가 15점, 윤호영이 10점을 넣으며 거들었고 박지현은 무려 6개의 스틸을 이끌어내며 전자랜드를 잡는 데 공헌했다.

전자랜드는 루키 송수인이 3점슛 2개 포함 13득점을 몰아 넣으며 연패 탈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심각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사진 = 마퀸 챈들러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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