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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A-BEST] '상위권 진입' AC 밀란, '독주 체제' 인테르

기사입력 2009.11.09 19:51 / 기사수정 2009.11.09 19:51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이 적지에서 SS 라치오를 격침하며 리그 3위로 도약했다.

밀란은 8일 밤(한국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09-2010 이탈리아 세리에 A 12라운드 라치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알레산드레 파투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 칼리아리에 패한 삼프도리아를 제치며 리그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한 행보 때문에 강등권에 들 것이라는 억측에도 불구하고 밀란은 AS 로마전을 기점으로 시작된 지옥의 7연전에서 5승 2무를 거두며 승점 17점을 획득. 온갖 우려를 씻어내며 리그 선두권 진입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밀란은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안드레아 피를로가 올려준 크로스가 쇄도하던 티아구 실바의 머리에 연결.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수비수 티아구 실바는 대표팀 선배 루시우의 후계자답게 세트 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밀란의 또 다른 득점 루트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전반 3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호나우디뉴가 올려준 크로스를 파투가 깔끔한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라치오의 반격도 무서웠다. 전반 내내 밀란에 끌려다니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라치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매서운 공격력으로 밀란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들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번 시즌 인테르에서 이적한 훌리우 크루스를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으며 밀란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결국, 후반 19분 '탐욕의 황제' 마우로 사라테의 슈팅이 티아구 실바의 발에 맞으면서 자책골로 연결. 추격의 의지를 드러냈으나 골문을 열지 못하며 패했다.

한편, 유벤투스는 아탈란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두며 승점 22점(7승3무2패)으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지난 나폴리 전에서 아마우리가 불미스러운 반칙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유벤투스는 다비드 트레제게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마우로 카모라네시, 디에구히바스가 그를 보좌하는 4-2-3-1전술로 이 날 경기에 나섰다.

유벤투스는 마우로 카모라네시가 전반 36분과 37분에 헤딩 슛과 페널티 박스 외곽 중앙에서 중거리 슛을 골문에 넣으며 2-0으로 앞섰다. 후반 6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발데스에게 추격 골을 내줬지만 펠리페 멜로가 페널티 박스 외곽 좌측면에서 중거리 슛을 성공. 아탈란타의 추격을 뿌리쳤다. 후반 26분에는 체라볼로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한점 차까지 잡힌 유벤투스는 디에구와 트레제게가 추가 골을 보태, 5-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삼프도리아전에 이어 4-2-3-1전술로 승전보를 울린 유벤투스는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과 여러 가지 악재 때문에 생긴 문제점을 일시적으로 회복하게 되었지만 불안정한 좌우 풀백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힌 인테르와 AS 로마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인테르가 리그 독주 체재를 준비하며 1위 싸움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이어나가는 반면,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암흑기에 도달한 AS 로마의 경기는 상승세의 인테르가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럼에도, AS 로마는 좋은 경기력을 선사. 난적 인테르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중위권 진입이란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로마는 전반 13분 마르코 모타의 우측 긴 크로스를 받은 미르코 부치니치가 루시우를 제치며 헤딩 슛에 성공.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부터 인테르를 압도하며 달라진 모습을 선사한 로마였지만 그들의 바람은 오래가지 못했다. 인테르는 후반 3분, 티아고 모타의 패스를 받은 사무엘 에투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감각적인 왼발 터닝 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동점에 성공했으며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양 팀은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하며 경기를 마쳐야 했다.

한편, 피오렌티나는 난적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 후안 바르가스의 후반 85분 선제 득점을 지키며 승리했다. 이번 시즌 피오렌티나의 철강왕으로 자리 잡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르가스는 이 날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재차 입증했다. 끝으로 AS 바리, 볼로냐, 제노아, 파르마는 각각 리브르노, 팔레르모, 시에나, 키에보를 꺾으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2라운드 베스트 골: 사무엘 에투(카메룬, 인테르 밀란)의 AS 로마 전 동점골

인테르를 상대로 선전한 AS 로마였지만 '인테르의 해결사' 에투의 한 방은 이를 무색하게 했다. 에투는 후반 3분 티아구 모타의 패스를 받은 뒤 감각적인 왼발 터닝 슛을 동점골로 연결. 우사민 볼트처럼 빠른 속도로 우승 경쟁에서 나아가는 소속팀 인테르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이번 시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현금을 더한 바르셀로나와의 거래를 통해 인테르에 입성한 에투는 녹슬지 않은 득점 감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2라운드 베스트11

페르난도 무슬레라(SS 라치오)

마르코 모타(AS 로마)
티아구 실바(AC 밀란) 
알레산드레 네스타(AC 밀란)

후안 바르가스(피오렌티나)
펠리페 멜루(유벤투스)


안드레아 피를로(AC 밀란)
다니엘레 콘티(칼리아리)
마우로 카모라네시(유벤투스)

알레산드레 파투(AC 밀란)
에르난 크레스포(제노아)

[관련기사] ▶ 박문수 기자가 전하는 세리에 A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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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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