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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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홈런 2방으로 2차전도 승리

기사입력 2005.10.25 03:15 / 기사수정 2005.10.25 03:15

서민석 기자


<끝내기홈런으로 승리에 도취한 화이트삭스 선수들>

결국 큰 경기의 승패를 가른 것은 '한 방'이었다.

10월 24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7전 4선승제)경기에서 화이트삭스가 9회 말 1사 후 터진 스캇 포세드닉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휴스턴에 7:6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은 화이트삭스는 8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선 반면, 9회 초 2사 2-3루에서 대타 비스카이노의 적시타로 6:6극적인 동점을 만든 휴스턴은 또다시 마무리투수 브래드 리지의 '불쇼'에 땅을 쳐야만 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은 양 팀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휴스턴이 2회 초 4번 모건 앤스버그의 좌중간 홈런으로 1점을 먼저 선취하자, 화이트삭스는 곧 이은 2회 말 1사후 연속안타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공포의 8번타자' 조 크리디의 빗맞은 적시타에다 휴스턴 2루수 크렉 비지오가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놓치면서 곧바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휴스턴은 곧 이은 3회 초 1사 후 3루타를 치고나간 2번 타바레스를 3번 랜스 버크만이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화이트삭스의 홈런 두 방에 무너진 휴스턴

2:2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먼저 그 균형을 깬 쪽은 휴스턴이었다.

휴스턴은 5회 초 2사 1-3루에서 3번 랜스 버크만이 좌월 2루타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4:2가 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또한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승부의 고비가 된 7회 말. 선발 페티트에 이어 등판한 댄 휠러가 안타와 볼넷을 허용, 2사 1-2루 상황에서 3번 저매인 다이의 사구로 화이트삭스는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 사구를 휴스턴 벤치에선 몸에 맞은 것이 아니라 파울볼이라고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2사 만루에 타석엔 4번 폴 코너코가 타석에 들어섰다.

제대로 몸도 풀지 못 하고 마운드에 오른 쿠얼스를 상대로 코너코는 방망이를 초구에 힘차게 휘둘렀고, 타구는 좌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됐다. 6:4로 화이트삭스가 경기를 뒤집었다.

6:4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에는 화이트삭스 마무리 비비 젠크스가 등판해 있었다. 그러나 44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휴스턴의 뒷심 또한 매서웠다.

선두 백웰의 안타로 포문을 연 휴스턴은 이후 버크의 볼넷과 어스머스의 1루 땅볼로 2사 2-3루,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타석엔 9번 에버릿 대신 대타 호세 비스카이노가 들어섰다.

비스카이노는 젠크스의 초구를 통타, 필 가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휴스턴 역시 마무리투수의 난조로 눈물을 흘려야만했다.

지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사 1-2루에서 세인트루이스 3번 알버트 푸홀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은 전력이 있는 휴스턴 마무리투수 리지를 상대로, 화이트삭스는 1사 후, 이번 정규시즌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않았던 스캇 포세드닉의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국 이 한 방으로 3시간 11분의 승부는 화이트삭스의 7:6 승리로 끝났다. 월드시리즈 끝내기 홈런은 역대 14번째.

한편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닛메이드 파크로 옮겨 치러지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 휴스턴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 로이 오스왈트(정규시즌 20승 12패 방어율 2.94)를 화이트삭스는 존 갈랜드(정규시즌 18승 10패 방어율 3.50)를 선발 발표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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