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7 13:26 / 기사수정 2009.11.07 13:26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종합 격투 파이터 '적당주의자' 최영을 아는가? 최영은 재일교포 3세, 자이니치(在日) 출신의 한국인 격투 파이터다. 2004년 격투 불모지인 한국에 무작정 상경하여 2006년까지 국내 종합 격투 단체인 '스피릿 MC'에서 활동하다 갑작스레 2007년 일본으로 떠났다.
현재 최영은 일본 중견 격투 무대인 DEEP에서 활동하고 있다. 종합 격투 파이터 '최영'을 현재 이 자리까지 만들어 준 숨은 장본인은 따로 있다. 바로 2004년 격투 불모지인 한국에 직접 발로 뛰며 최영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인물.
그는 오래된 한국식 격투 시스템이 아닌 선진국 격투 시스템을 추구하였고, '격투는 스포츠다.'라는 자신의 슬로건으로 한국 격투 무대를 누비며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곳의 가라데 격투 도장의 대표자 이자, 동고동락했던 친형제 같은 파이터 '최영'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매니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의 이름 앞에는 '격투 매니저'라고 수식어는 항상 따라다녔다. 아마도 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격투 매니저'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활동했던 관계자다. 바로 그 이름은 이영규. 현재 진무관 한국 본부에서 한국 지부 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4일 수요일 저녁 강남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이영규 본부장을 만 날수 있었다. 이 본부장은 "한국 격투 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아마추어 대회가 많이 생겨 체계적인 격투 시스템이 가장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전적도 없는 아마추어 파이터가 운이 좋게 큰 프로 대회에 나간다 해도 그들은 프로 파이터가 아니다. 아마추어 대회 데뷔전 없이 프로 본선 대회에 나가는 활동하는 것에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문을 이어갔다.
이 본부장은 한국 격투 문화의 악습관에 대해 지적했다. 그가 말한 악습관은 바로 "인프라 구축이 없다."라는 점.
이 본부장은 "현재 한국 격투 계는 인프라 구축이 되어 있지 않다.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대회에 입문한 뒤 프로 대회로 올라가야 하지만, 한국 격투 계 사정은 반대로다. 이러한 계속된 악재 인해 한국 격투 계 판도가 무너지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는 격투 파이터 모두 아마추어 대회에서 충분한 활동을 거친 뒤, 아마추어 대회의 관계자의 추천을 얻은 후 어렵게 프로 무대에 입성하게 되지만, 국내 격투 세계는 그와 정 반대다.
우후죽순 크고 작은 프로 대회가 생기고 정작 전적도 없는 아마추어 파이터는 아마추어 대회를 거치지 않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프로 파이터로 이름이 바뀌는 말도 안되는 상태로 변하게 된다고 이 본부장은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계속된 크고 작은 악재로 인해 한국 격투 계는 항상 리셋 상태다. 누가 리셋 상태의 스위치를 ON으로 올리느냐의 문제다. 그 문제는 국내 격투 관계자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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