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2019 시즌, 1군 마운드에 꼭 서보고 싶다."
호주에서 '젊은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정우영은 8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프로 첫 불펜 피칭을 치렀다. 6일 하프 피칭 소화 후 첫 전력 피칭이다. 포수 유강남이 공을 받은 가운데 총 30구를 던졌다.
피칭을 지켜본 최일언 투수코치는 "오늘은 80%로 던지라고 했다. 투수로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도 좋다. 홈플레이트를 통과할 때 공 끝이 힘이 있고 무브먼트도 좋다. 보완점이 있지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유강남 역시 "투구폼이 안정적이다. 밸런스도 좋고 공 끝 힘이 좋다"며 "하체를 좀 더 이용한다면 공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고를 졸업한 정우영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지명을 받았다. 정우영은 "어릴 적부터 LG 팬이었는데 지명을 받아 너무 좋았다. 부모님도 다른 팀이 아닌 LG에 입단하게 돼서 더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신인은 이정용, 정우영 두 명 뿐이다. 정우영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명단에 있어 사실 많이 놀랐다. 너무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코치님들께서 신인이 전지훈련에 오면 의욕이 앞서 오버페이스 하고 부상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주의를 주셨다"며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스로 판단한 장점은 구속과 공 끝의 힘이었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사이드이다보니 주자 견제가 느리다. 캠프에서 코치님들께 많이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프로 첫 시즌을 앞둔 설렘도 드러냈다. 정우영은 "마운드 위에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마운드 밖에서는 팬서비스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군에 빨리 올라가고 싶다"는 그는 "시즌 중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팬 분들께 꼭 인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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