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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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로저스, 왕좌를 넘보다

기사입력 2009.11.06 10:27 / 기사수정 2009.11.06 10:27

신철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철현 기자] 황제에게 도전할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도전자가 있다.

오는 8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 시어스 센터 아레나에서 펼쳐질 '스트라이크 포스20'무대에 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3,러시아)와 경기를 펼칠 브렛 로저스(28,미국)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브렛 로저스의 경우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10승 무패의 전적에 최근에는 전 UFC헤비급챔피언 출신인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KO시키며 한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무서운 신예이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으로 본다면야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헤비급이라는 정글에서 굳건히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표도르에 비할 바가 못되는데 사실이다.

격투기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해외의 도박사들,그리고 격투선수들조차도 당연히 표도르의 승리를 당연시 여기고 있다.

그러면 브렛 로저스가 표도르에 비하여 유리한 점은 무엇일까?

우선 이번 경기는 표도르가 늘 경기를 치르고 왔던 링이 아닌 철망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이전 링에서 경기가 열렸던  '프라이드'당시 맹위를 떨친 특급 파이터들이 철망에서 경기가 벌어지는 UFC로 옮긴 후 경기장의 크기와 그 외의 조건들로 인하여 초반에 고전하는 것을 보아도 링과 철망의 차이는 확연하다.

로저스가 만인의 예상을 뒤엎고 표도르라는 거함을 침몰시킬 수 있는 해법이라면 지금까지의 경기를 철망에서 해온 로저스가 철망이 처음인 표도르를 맞아 철망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그 외에는 양날의 칼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

로저스는 얼마 전 특급 파이터인 조쉬 바넷(31,미국)과 함께 훈련을 하며 이번 기회를 잡기 위해 전의를 불태웠지만 만일 시합날 표도르를 마주하고서는 표도르의 위압감에 위축되어 버린다면 그날 경기는 진 거나 마찬가지인 경기가 돼버릴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오랜 기간 동안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표도르 에게는 로저스가 당연히 이겨야 되는 상대이지만  로저스의 경우는 져도 잃을 것이 없는 전혀 손해 보지 않는 시합이기 때문이다.

물론 평소에는 옆집 아저씨 같이 자상하나, 시합에서는 냉정하기로 소문난 표도르가 평정심을 잃을 확률은 극히 드물겠지만, 모든 것에는 예외성이라는 게 존재하듯이 스포츠, 특히 격투기,그것도 한방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헤비급에서는 절대적이라는 건 없다.

브렛 로저스로서는 표도르라는 너무난 큰 절벽을  만나, 얼마나 위축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해나가는지, 그리고 철망에서의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과연 살릴 수 있느냐가 승리의 열쇠일 것이다.

[관련 기사] ▶ 황제 표도르, 쿠데타를 잠재울 수 있을까?



[사진=표도르와 로저스 ⓒ 브이큐브 홀딩스 M-1 코리아 장인택 대표 제공]



신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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