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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달라진 시대·변화한 교육관 그리고 '죽은 시인의 사회' [종합]

기사입력 2019.02.08 19:41 / 기사수정 2019.02.08 19:4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와 그에 따라 달라진 교육관에 대해 말했다.

8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 장유정 감독, 장항준 감독, 서천석 박사 등의 게스트가 함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살폈다. 영화의 배경은 1959년으로, 장유정 감독은 "굉장히 보수적인 시대였다"고 설명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주인공이 꿈을 꾼다는 점에서 '빌리 엘리어트'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서천석 박사는 "성장의 기본이다. 조건의 한계 속에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에 대해 장유정 감독은 "2019년 대한민국의 아이들도 키팅 선생님을 원할까 싶다. 캡틴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서천석 박사는 "지금 고등학생들에게 보여주면 애매하다고 할 거다. '카르페디엠, 네 꿈을 펼쳐라'와 같이 억압보다 자유를 갈망하던 시대다. 하지만 지금은 자유롭게 놔뒀더니 뭐 먹고 살지? 먹고 사는 것까지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순탁은 "자유주의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선택지가 무한대로 열려 있다. 말 그대로 선택을 할 수 없다. 길잡이를 바라는 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극 중의 배경이 되는 사립학교와 관련, 서천석 박사가 영국의 사립학교 문화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서천석 박사는 "사립학교 문화를 잘못 이해하고 우리나라 엉뚱하게 들어왔다. 잔인한 문화다. 영국의 육아라는 건 뭐나면 남자아이가 어렸을 때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귀족은 자식을 직접 키우지 않는다. 어릴 때는 방치를 하다가 유모가 키운다. 어느 정도 크면 사립학교를 보내고, 졸업하면 같은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게 귀족 사회 문화였다"면서 "유아기에 부모와 나누는 심리적 대화는 거의 없다. 정신분석과 정신치료가 유행할 수밖에 없었다. 영국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퍼져 지금은 그런 문화가 없어졌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날 장유정 감독은 "자식 문제를 얘기할 때 잠정적으로 부모가 죄인이 되는 게 씁쓸하다.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의 탓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부모 세대는 부채 의식이 있다"고 동조했다.

서천석 박사는 "왜냐면 내 아이는 잘못이 없어야 한다. 내가 잘못해서 생긴 문제니까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싶은 마음이다.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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