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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네반찬' 괌 교민→6·25 참전 용사, 270명이 즐긴 감동의 한 끼 [종합]

기사입력 2019.02.06 21:2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김수미와 제자들이 '수벤저스'로 뭉쳐 괌 교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했다.

6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은 설 특집으로 김수미와 셰프들이 괌에 가서 반찬 뷔페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수미는 아귀찜, 묵은지청국장, 두부묵은지지짐, 시래기 꽁치조림, 우렁된장찌개, 닭볶음탕, 묵은지목살찜 등 7개 메뉴를 메인 메뉴로 분비했다.

셰프들은 7개는 너무 많다며 4개와 3개로 나눠서 하자고 이야기했지만, 김수미는 "모두 맛보게 할 것"이라며 이를 거절했다. 김수미와 셰프들은 여기에 더해 16가지의 종류의 뷔페용 반찬을 준비해야했다.

그러나 음식 재료를 실은 배가 도착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 12월 14일에 배가 출발해 31일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괌에 조그마한 태풍이 불어 제때 도착하지 못한 것.

게다가 당일에 배는 도착했지만, 미국 세관의 검열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늦으면 영업 당일인 다음날에 도착할 수도 있는 것. 


그러나 이들은 당황하지 않고 항공편으로 가지고 온 재료와 현지 마트에서 조달한 20%의 재료로 할 수 있는 걸 시작했다. 

모두 재료 손질에 매달렸지만 부족한 일손에 시달리던 중 이원일 셰프와 AOA 지민이 지원군으로 도착했다. 마침 식재료를 실은 컨테이너도 왔다.

재료의 반 가량만 손질을 마치고 들어간 수미네 반찬 식구들. 다음날 오세득 셰프의 합류와 함께 더욱 강력해진 '수벤저스'로 오픈 준비를 했다.

영업이 시작되고, 사전 예약자와 현장 대기 손님들이 한번에 몰려들었다. 이에 오픈과 동시에 모든 홀이 다 찼다. 몰려드는 메인 주문에 주방의 셰프들도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손님들은 최고로 만족했다. 18개월에 괌으로 이주한 손님은 "동치미는 처음 먹어본다. 또 여기서는 컴플레인 때문에 청국장을 못끓이는데 (맛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친구는 청국장 끓이다가 경찰이 왔다고 하더라"며 동치미와 청국장 국물에 감탄을 표했다.

또 입덧을 하느라 음식을 잘 못먹었던 임산부는 한식을 맛있게 즐기며 "뱃속 아기한테 엄마 노릇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이런 교민들에게 뭐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서 박대구이를 테이블마다 서비스로 줬다. 

괌 주지사까지 놀러웠다. 그는 한국 음식의 팬이라며 "김치, 갈비, 불고기, 잡채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수미와 제자들은 점심 영업을 마치고 브레이크 타임동안 밥을 먹었다.

김수미는 "일본때보다 훨씬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현석은 "종류가 훨씬 더 많아서 그렇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최현석은 "저녁에 더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전혀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잠깐의 휴식 후 이들은 저녁 장사를 시작했다. 저녁 장사에는 '수미네 반찬' 측이 초대한 6.25 참전 용사 분들과 그 가족들도 왔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전해 친구들을 잃었지만 "그래도 나는 한국이 좋다"고 말해줬다. 김수미는 이들에게 한 끼를 대접하며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더욱 정신이 없어진 저녁식사에서는 주문 실수도 있었다. 들어온 오더를 만들지 않고 버려서 한 테이블에 나가지 못한 것. 그러나 바로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해결해줬다. 

맛있게 음식을 즐긴 교민들은 남은 반찬을 싸가려고 하기도 했다. 이를 본 김수미는 주방으로 가 직접 반찬을 싸줬다. 손님들은 "친정에 온 것 같다"며 김수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은 총 270명의 손님을 훌륭하게 대접, 괌 반찬 뷔페 영업도 훌륭히 마쳤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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