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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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김보라 "'물주세요=우주예요'? 가족들이 연락오기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2.06 08:50 / 기사수정 2019.02.02 16:5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배우 김보라가 'SKY 캐슬' 속 누리꾼들의 추측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김혜나로 열연을 펼친 김보라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보라는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며 "드라마에서는 예서랑 눈만 마주치면 싸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예서(김혜윤)와 친해졌다. 사적으로 밥을 먹기도 했다. 처음에 혜윤이가 '언니한테 말 놔도 되냐'고 물었고 저도 '네가 왜 말 안놓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이차이도 많이 안나서 그런지 더 친근했다"라며 김혜윤과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특히 또래배우들과도 호흡을 꾸준히 맞춘 김보라는 "촬영장이 학교 가는 기분이었다"라며 애정을 전하기도.

극중 김혜나는 강예서를 견제하기 위해 그가 짝사랑하는 황우주(찬희)의 마음을 이용한다. 극 중반에서는 예서를 발견하고 우주에게 입을 맞추기도.

김보라는 'SKY 캐슬' 내 몇 없는 러브라인을 그렸던 찬희에 대해 "실제로 조용조용하다. 제가 농담을 많이 하는 편인데, 사소한 것도 잘 받아준다. 그런 반응이 귀여워서 더 장난을 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깜짝 '뽀뽀신'에 대해서도 "촬영할 때 미안한 것 밖에 없었다"라고 고백하기도. 

"저도 모르게 혜나에게 몰입해서 현장에서는 김보라가 아니라 혜나로 마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주의 마음을 크게 이용하는데, 그 장면 촬영하면서 실제로 찬희에게 사과를 했다. 촬영 하면서도 '내가 이럴려고 한건 아닌데, 미안하다' 그런 감정이 좀 컸다"


그렇다면 극중 혜나는 우주에 대해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 질문에 김보라는 "친구이자 이성으로서 좋아했던 것 같다"는 답을 내놓으면서도, 사랑으로는 닿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혜나에게는 해결 해야하는 과제가 너무 컸기 때문에 사랑까지 닿지는 못했다. 어쨌든 혜나도 똑부러지는 아이라서, 누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당연히 알았을 것이다. 혜나도 마냥 우주를 이용하려고 하지 않았겠지만 라이벌 예서를 자극하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이용해야 했다. 그래서 미안했다"


'SKY 캐슬'은 그야말로 김보라의 재발견이었다. 차분하다가도 염정아, 김혜윤, 김서형 등 자신과 대립하는 배우들과 있을 때는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였다. 극중 예서에게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고백하는 장면을 위해 무려 1주일 전부터 준비에 들어갔다는 고백하기도. 덕분에 그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실 혜나에 대해 욕을 하거나 비판을 해주실 땐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15년 내공이 터졌다'는 댓글이 인상 깊었다. '그동안 나를 보고 있던 분들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댓글을 처음 받아보니 기분이 묘하더라. 슬프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고, 기분이 좋기도 했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을 다시 경신하고 역사를 써내려간 'SKY 캐슬'. 덕분에 이런저런 헤프닝에 휩싸이는 것은 물론, 네티즌 수사대의 집중 표적(?)이 되기도 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이른바 '떡밥'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출생의 비밀을 두고도 추측이 이어졌다.

김보라 역시 "저도 흔들릴 정도로 다들 디테일하게 추측해주시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김혜나가 사실은 곽미향의 딸'이라는 의심에 대해서는 "아닌 건 알았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저도 흔들렸다"고 고백하기도.

특히 그는 "제가 추락한 다음에 병원에 실려와서는 '물주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인데, 그게 사실은 '우주예요'라고 했다는 글을 봤다"며 인상깊은 추측을 꼽기도 했다. 김보라는 "가족들이 연락이 오기도 했다. '우주가 혜나 죽인거냐'고. 저도 보면서 놀랐다. 이걸 '우주예요'라고 볼 수 있구나 싶더라"고 웃었다.

그런가하면 'SKY 캐슬'은 17회 방송을 앞두고 17-18회 2회에 걸친 대본이 통째로 유출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열심히 촬영에 임하는 배우와 스태프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당황스러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당시를 회상하며 김보라는 "'아니겠지'하고 있었는데 정말 그 대본이 맞더라. 속상했다. 읽어봤다는 연락이 오면 기분이 좋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근데 뭐 어때?', '어차피 볼 건데'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다. 그걸 보면 저도 점점 신경쓰지 않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김보라는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악동뮤지션의 수현, 김새론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수현이는 신기해한다. 저희가 서로의 집에서 널부러져서 자고 서로 장난도 치고 그렇게 일상을 보냈다. 그러다가 혜나를 보면 무섭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깝기도 하다더라. 실제 저에게는 혜나 이미지가 안보여서 신기하다고 했다. 새론이는 요새 'SKY 캐슬'에 푹 빠져 입덕했다고 하더라" (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SKY 캐슬' 공식 홈페이지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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