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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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하위 도로공사, 흥국생명 누르는 이변 연출

기사입력 2009.11.01 18:52 / 기사수정 2009.11.01 18: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도원체육관, 조영준 기자]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도로공사가 '디펜딩 챔피언'인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3-25, 26-24, 25-16, 25-12, 15-9)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개막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과 최하위 팀이 맞붙은 경기였다. 도로공사는 한층 탄탄해진 수비력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누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올 시즌의 흥국생명은 공격은 물론, 서브리시브와 이단 연결까지 도맡아 한 '전천후' 플레이어' 김연경(JT 마베라스)이 없는 상태다. 반면,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여고 배구의 명장' 신만근 감독을 영입하면서 분전을 노리고 있다.

1세트와 2세트에서 양 팀은 매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한송이(레프트)와 카리나(레프트), 그리고 황연주로 구성 된 삼각편대를 앞세워 득점을 추가해 나갔다. 반명, 도로공사는 끈질긴 수비에 이어진 밀라(레프트)의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두 팀은 20점 고지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카리나와 황연주의 공격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25-23으로 승리했다.

2세트도 20점 고지를 넘을 때까지 두 팀은 한 두점차의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한송이와 황연주의 범실이 나오면서 도로공사는 24-21로 앞서나갔다. 2세트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흥국생명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황연주의 연이은 공격 성공과 카리나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24-24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상황에서 도로공사를 살린 선수는 황민경(레프트)이었다. 전위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린 황민경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2세트의 종지부를 찍었다.

도로공사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후위에 서면 서브리시브와 디그를 담당하고 전위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결정타를 때리는 밀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또한, 현대건설에서 백업 세터로 뛰었던 박진왕(세터)은 도로공사의 주전세터로 뛰면서 한층 안정된 볼 배급을 보였다.

국가대표 리베로인 김해란을 위주로 한 수비도 더욱 탄탄해졌다. 흥국생명의 공격이 도로공사의 수비에 연이어 막히자 공격 범실도 늘어났다. 주장인 한송이의 공격범실이 속출하면서 점수 차이는 점점 벌어져 갔다.

3세트까지 20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끈 밀라의 활약에 도로공사는 25-16으로 3세트도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3세트 후반부터 부상 중에 있는 전민정(센터)을 투입했다. 중앙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면서 흥국생명의 공격배구가 통하기 시작했다. 10-5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세트 막판까지 리드를 지켜나갔다.

결국, 흥국생명이 25-21로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5세트, 4세트까지 25득점을 기록한 밀라는 도로공사 올린 5점 중, 3점을 올렸다. 6-5의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믿었던 한송이와 황연주가 공격범실을 범해 2점을 헌납했다. 여기에 원포인트 서버로 나온 오지영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승부의 향방은 도로공사 쪽으로 기울어졌다.

공주주에서 맹활약한 밀라는 31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 밀라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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