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이성열이 주장 완장을 달고 시즌을 출발한다.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 선수단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지난해 임시 주장을 시작으로 정식 주장이 됐던 이성열은 이번해에도 주장 임무를 맡아 처음으로 '캡틴'으로서 스프링캠프로 떠나게 됐다. 이성열은 "주장으로서의 카리스마는 전혀 없다. 선수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웃었다.
출국 전 만난 이성열은 "주장을 맡으면서 책임감은 당연히 있다. 팀을 통솔해야 하고, 내가 해야 할 역할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서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캠프를 가는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잘 마무리하고 돌아와서 또 좋은 멤버로 시즌 시작과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성열은 131경기에 나와 143안타 34홈런 102타점 76득점 2할9푼5리의 타율로 커리어하이를 달성, 팀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성열은 "작년처럼 해야 한다. 외야든 1루든 상관 없이 팀이 원하는 곳이 있으면 수비를 나가면서 야구를 하는 쪽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면서 "두 포지션 모두 해봤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함 없이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는 세대교체의 중심에 서있다. FA와 연봉 계약 등을 봤을 때 육성 기조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성열은 이에 대해 "그런 문제들이 곤란할 수 있지만, 그럼으로써 더 긴장할 수 있고 더 뭉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베테랑, 주장이 됐지만 나 또한 긴장해야 한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더 책임감 갖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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