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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vs컵밥집, 가격·메뉴 갈등에 시식단 초대 결정 [종합]

기사입력 2019.01.31 00:34 / 기사수정 2019.01.31 00:58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컵밥집에 시식단 평가를 제안했다. 

3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컵밥집에 시식단 평가를 제안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회기동 벽화골목 네 번째 가게인 컵밥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3900원짜리 컵밥을 먹었고, "여기 아니면 못 먹을 맛은 아니다. 가격은 비싼 거다. 정신적인 만족도가 확 떨어진다"라며 평가했다. 

상황실에 있던 김성주 역시 "겨울이니까 국이 있으면 좋지 않겠냐"라며 공감했고, 컵밥집 남편은 "원래는 국을 했었는데 계속 포장해달라는 분들이 계셨다. 자연스럽게 뺐다"라며 해명했다. 

게다가 백종원은 "맛도 맛이지만 (컵밥을 찾는 손님들은) 가성비와 편리성을 따진다. 프랜차이즈 컵밥과 비교하지 마시고 컵밥하면 떠오르는 게 노량진이다. 노량진 순회를 해보시고 자료도 봐라. 두 분이 느끼는 게 있어야 한다"라며 당부했다.



이후 김성주는 컵밥집에 재방문하기 전 백종원에게 "지난 주 컵밥집이 많이 아쉬웠다고 한다. 설명할 수 있는 기회 좀 달라는 부탁을 하셨다"라며 귀띔했다. 백종원은 "음식이 있으면 설명이 다 된 거지. 말이 뭐가 필요하냐"라며 툴툴거렸다.

결국 백종원은 컵밥집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기로 결정했다. 컵밥집 아내는 남편에게 프레젠테이션을 맡기고 상황실로 이동했고, "지난주에 많이 아쉬웠다. 저희 거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도 없었고 백 대표님 가시고 난 다음에 많이 속상했다"라며 하소연했다.

컵밥집 남편은 "주말에 컵밥거리에 다녀왔다. 3년 전에 가보고 이번에 다시 가봤는데 중점적으로 본 게 메뉴랑 가격이다. 가서 느꼈던 점은 생각보다 많이 가격이 올랐다는 거다. 재료는 여전히 다양하고 풍성하게 준다는 거다. 특이했던 건 매장마다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었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컵밥집 남편은 "다양한 재료를 비비는 것보다 한 가지 맛에 집중하는 우리의 컵밥을 선호한다. (노량진 컵밥) 거기는 다양한 것들을 비벼서 먹지 않냐"라며 주장했다.


더 나아가 컵밥집 남편은 가격 만족도를 위해 기존 제육컵밥에 국물과 야채를 추가하겠다고 말했고, 정신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 용기에 컵밥을 담아서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백종원은 "되게 중요한 부분이 뭔지 아냐. 3년 전에 뭐 하셨냐. 내가 말해서 3년 만에 노량진에 가본 거 아니냐. 다시는 안 할 거라면 안 가도 되지만 남양주에서 컵밥을 하다 두 개를 망하고 나서 다시 여기서 컵밥을 시작한다는 건 무슨 자신감이냐. 정상적이라면 우리가 왜 망했는지 분석을 하고 그 과정에서 노량진에 가보지 않겠냐. 내가 사장님이라면 한 달에 한 번씩 가보겠다"라며 탄식했다.



결국 컵밥집 아내는 가게로 달려갔고, "상황실에서 듣다가 신랑이 많이 긴장한 것 같아서 제가 추가로 말씀드릴 부분이 있어서 왔다"라며 거들었다.

컵밥집 아내는 "제가 먹어봤을 때는 여러 가지 섞인 맛이 참 별로라고 느꼈다. 신랑은 괜찮다고 하는데 손님이 남자만 있는 건 아니지 않냐. 덮밥식으로 깔끔하게 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덮밥 스타일의 컵밥. 저희는 노량진 컵밥만 안 가봤지. 지방도 가보고 많이 먹어봤다"라며 변명했다.

백종원은 "내 안에만 갇혀있는 게 뭔지 아냐. 나처럼 컵밥하면 노량진 컵밥을 이야기한다.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걱정하는 건 두 분의 눈높이에서만 보고 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컵밥집 남편은 "아까 말씀하신 게 왜 망하고 난 후에도 안 가봤냐고 하셨다. 그 부분은 상권 때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억울해했고, 백종원은 "그게 앉아서 생각으로만 한 거 아니냐. 지금 네 가게 중에 닭집, 피자와 파스타집, 고깃집은 제외. 이 집하고 비교해보자. (닭집, 피자와 파스타집) 그 두 집은 내가 봐도 놀랄 정도로 깜짝 놀랄 가격대가 나왔다. 상권 분석을 얼마나 해봤냐고 묻고 싶다. 이 음식을 사 먹을 사람이 중요한 거다. 섞어 먹는 게 싫으면 컵밥을 왜 하냐. 컵밥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라며 충고했다.

백종원은 시식단을 초대해 평가를 받자고 제안했고, 컵밥집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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