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30 07:18 / 기사수정 2009.10.30 07:18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를 앞둔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는 지난 시즌까지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김연경(21, JT 마베라스)이 없는 상태이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큰 역할을 했던 김연경의 공백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흥국생명의 새로운 주장인 한송이(25, 레프트)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지난 08-09 시즌부터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질주한 한송이는 올 시즌부터 팀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프로무대에서 처음으로 팀의 리더를 맡게 된 점에 대해 한송이는 주장 완장을 찬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팀을 이끄는 자리에 선 이후, 책임감이 막중해졌어요. 특히, 팀이 힘든 상황에 있을 때 솔선수범해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점이 힘들었죠. 하지만, 제 위로 있는 (이)효희(29, 세터) 언니가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장점은 다양한 공격 루트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매듭을 짓는 선수는 바로 김연경이었다. 팀의 해결사는 물론, 서브리시브와 2단 연결까지 도맡은 김연경의 존재는 매우 컸다. 그러나 한송이는 일본 리그로 무대를 옮긴 김연경의 공백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경 선수의 역할이 저희 팀에서 컸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누수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김)연경이의 빈자리는 저와 카리나, 그리고 (황)연주가 분담해서 메울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 팀은 날개 공격수만 강한 것이 아니라 센터진의 공격도 자신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공격 루트를 살려서 올해도 공격적인 배구를 펼칠 예정입니다"
흥국생명은 여자배구 5개 구단 중, 가장 공격적인 배구를 구사한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가 특징이었던 도로공사에서 한송이는 '주포'로 활약했지만 흥국생명에서는 보조공격수의 역할도 수행했다.
"전 소속 팀인 도로공사는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하다가 주 공격수에게 볼을 올리는 플레이가 특징이었죠. 그러나 흥국생명은 플레이가 화려했고 공격 분포도도 다양했어요. 올 시즌 우리 팀이 분전하려면 공격 분포도를 고르게 배분해 다양한 플레이를 펼치는 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송이는 카리나와 더불어 팀의 주 공격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빠른 세트플레이도 중요하지만 리시브가 안 된 나쁜 볼도 처리해야 하는 임무도 맡았다.
"어려운 볼도 처리해야 하는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공격수로서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내려면 어떤 볼이든 자신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볼과 나쁜 볼을 가리지 않는 공격수로 거듭나고 싶어요"
한송이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훈련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특징은 장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좋은 흐름을 타면 상승세도 무섭지만 한번 다운된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전환하느냐의 여부에 고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특정한 우승후보 없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한송이는 비록, 팀의 기둥인 김연경은 없지만 나머지 선수들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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