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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혈혈단신 상하이 출격

기사입력 2009.10.29 13:08 / 기사수정 2009.10.29 13:08

한송희 기자

- 중국 치우쥔과 3번기로 결승 티켓 다퉈

[엑스포츠뉴스=한송희 기자] 이창호 9단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네 번째 우승 도전을 위해 장도에 오른다.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에 혈혈단신 출사표를 던진 것.

4강 대진은 한국의 이창호 9단과 중국의 치우쥔 8단, 중국의 구리 9단과 콩지에 9단 간의 3번기로 좁혀졌다. 한국 1명, 중국 3명으로 압축된 이 대회 우승자는 세계대회 통산 100번째 왕관의 주인공으로 기록될 예정이어서 더욱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대회 22번째이자 삼성화재배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향해 출격하는 이창호 9단은 중국랭킹 7위 치우쥔 8단과 결승티켓을 놓고 맞닥뜨렸다.

이창호 9단은 치우쥔 8단과의 두 차례 대결(95년 동양증권배, 2002년 삼성화재배)에서 모두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이9단은 이번 대회 전에도 8번이나 홀로 4강에 올라 7번을 우승하는 등 한국바둑의 믿음직한 '에이스' 역할을 해낸 바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한 결승 진출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세계대회에서 3차례나 준우승(응씨배-춘란배-후지쯔배)에 그쳐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딱지를 단 이창호 9단이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또 한 판의 4강 대결은 중국랭킹 1위 구리 9단과 2위 콩지에 9단과의 형제대결로 펼쳐진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세계대회 6회 우승의 구리 9단이 한발 앞서지만 지난 6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입신(入神)의 반열에 오른 전기 대회 준우승자 콩지에 9단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중국 바둑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창호 9단은 구리 9단에게 5승 4패로 앞서있고 콩지에 9단에게도 5승 3패를 기록 중이어서 2007년 8월 중환배 우승 이후 오래간만의 세계 대회 우승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배에서 한국은 전기 대회 이세돌 9단의 우승을 포함해 아홉 차례 우승했으며, 중국과 일본이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전기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은 이번 대회에 휴직으로 불참했다.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 원이다.

◇삼성화재배 준결승 대진표

이창호 9단(한국) vs 치우쥔 8단(중국)
구리 9단(중국) vs 콩지에 9단(중국)



◇삼성화재배 일정

준결승 3번기 : 11월 2, 4, 5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
결승 3번기 : 12월 15, 17, 18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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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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