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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있는 승객 많아지길"…'비행기 타고 가요'가 꿈꾸는 비행 (종합)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1.25 09:00 / 기사수정 2019.01.25 00:0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승무원이 된 신현준, 황제성, 정진운, 유라가 '비행기 타고 가요'를 통해 승무원으로서의 보람과 고충을 생생하게 전한다.

1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 가든 호텔 2층 릴리홀에서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비행기 타고 가요'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신현준, 황제성, 정진운, 유라, 김형구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행기 타고 가요'는 기내 승무원을 꿈꿔왔던 연예인들이 기내 승무원들의 업무와 일상을 실제로 체험하는 승무원 도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형구 PD는 "요즘 많이들 해외 여행을 가는데,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보면 소모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행기 안에서도 추억을 쌓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승무원이 많은 여성분이 선망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승무원을 다루는 리얼리티는 거의 없었다. 또한 승무원에 관심이 있는 남성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 이들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실제로 기내 안에서 일반 승객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야 했기 때문에 출연진 전원이 2달 전부터 교육을 받았다. 물론 현직 승무원보다는 적게 배웠겠지만, 단순 흉내나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제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을 받았다. 현재도 비행기를 타기 전에는 다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출연진의 진정성을 설명했다.

출연진들이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도 남달랐다. 정진운은 "해외에 나갈 때 승무원들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로망'을, 황제성은 "원래도 항공사에 꿈이 있었다. 현장직 보다는 사무직이었지만"이라며 '꿈'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유라는 "어릴때부터 승무원이 예쁘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기내 상황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다. 비행기 안에서 불을 사용 못하는데 기내식의 스테이크는 어떻게 구워지며, 담요는 어떻게 세척하는지, 화장실의 오물은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궁금했다"며 '호기심'이 출연을 불러 일으켰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승무원 생활이 마냥 이들의 꿈과 로망처럼 달콤하고 아름답지만은 않았다고. 유라는 "착륙할 때 승객분들의 등받이를 바로 세워야한다. 그런데 주무시고 계시던 분들은 이를 못들은 척 하거나 귀찮아 하신다. 교육 받은 대로 최대한 기분 좋은 말로 부탁을 드려도 인상을 쓰는 걸 볼 때가 있다. 그럴 때 이해가 되면서도 상처를 받게 되더라"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어 신현준은 "이 방송을 통해 조금 더 멋진 승객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도 승무원이 아닌 승객으로 탈 때 더 많이 웃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특히 유라 씨가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편집되어 방송에 나갈 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가 실제로 체험하면서는 좀 더 매너있는 승객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진운은 "업무 중에 사인이나 사진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비행기 내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데 몰래 찍으시는 분들도 있었다. 원래 승무원 자체를 찍으면 안된다.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었다"고 연예인 승무원 만의 고충을 말하기도 했다.

'비행기 타고 가요'는 비행기 안의 승무원의 업무 뿐만 아니라, 승무원들만의 꿀팁 여행지와 맛집도 공개한다. 김형구 PD는 "비행기 안과 여행지의 비율이 5:5 정도로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여행 자체가 일반적인 여행프로그램과는 다르다. 승무원 분들이 직접 경험한 정보로 형성된 여행 팁이 그려진다. 관광 책자나 SNS에 나오는 맛집과 다른 맛집이 소개되어 신선한 느낌을 줄 것이다"고 자신했다.

정진운은 "승무원 선배님들게 여쭤보니 본인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하더라. 그래서 힘들게 찾은 현지 맛집들을 쉽게 공유를 안해준다고 하더라. 그만큼 소중한 정보 들이다.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다른 곳이 많이 나온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첫 여행지는 다카마쓰로, 우동이 유명한 지역이었다. 유라는 "두 팀으로 나뉘어서 다녔는데, 우리 팀은 정말 많이 먹었다. 승무원 추천 맛집이 진짜 맛있었고, 만족 스러웠다. 나는 2kg 정도 살이 쪄서 돌아갔다. 지금은 또 다음 여행지인 보라카이에서 많이 먹기 위해 관리를 하는 중이다"고 말했고, 이를 옆에서 지켜봤던 정진운은 "유라 씨는 정말 우동을 쏟아 붓더라"고 덧붙였다.

황제성은 "신현준 씨도 먹방을 좋아하더라. 먹는 걸 계속 먹으려고 하는데 자꾸 자기 돈을 안가져 오고 남의 돈을 쓰시더라. 이 점은 두번째 여행에서 보완이 되면 좋겠다. 남의 돈으로 자꾸 사고 싶다고. 기념품도 방송국 돈으로 사려고 한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형구 PD는 '비행기 타고 가요'의 목표에 대해 "다른 채널A PD분들도 나랑 똑같이 내가 하는 프로그램이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고, 이슈가 되고 싶다고 생각 할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다들 노력을 한다.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해서 대충 만들생각은 없다. 목표는 1%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시청률 목표에 대해 말했다. 

또한 시청률 공약에 대해서는 신현준이 "시청자게시판으로 사연을 공모받아 의미있는 곳에 보내주자"고 제안했고, 김형구 PD는 "2%가 넘으면 시청자 분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서 여행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비행기 타고 가요'는 26일 오후 5시 50분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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