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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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승장] KIA 조범현 감독 "새 구장 꼭 지어지길 원한다"

기사입력 2009.10.24 20:20 / 기사수정 2009.10.24 20:2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이 마침내 우승 감독 반열에 올랐다.

조범현 감독은 24일 잠실 구장에서 끝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스승인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를 맞아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SK의 사령탑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에 그쳤던 조범현 감독은 6년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보란 듯이 움켜 쥐며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후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인터뷰에 응한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 모두 너무 잘 해줬다. 함께 고생한 코치들과 이종범, 김상훈을 비롯해 나를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조 감독은 "광주에 넓고 좋은 야구장이 지어져서 야구팬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홈 구장에서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 새 구장 건설을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다.

조범현 감독 일문일답.

-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이 나왔을 때 기분은.

이겼다, 끝났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경기에서 진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다. 우리팀은 7회 이후에 점수를 많이 내 왔기 때문에 분명히 찬스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다.

- 2003년 준우승 이후 6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사실 부담이 됐던 것은 해태 시절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기만 하면 100% 우승했던 점이었다. SK는 주축 투수들이 빠진 상황인데도 좋은 투수가 많았고…. 그런 게 좀 부담스러웠다. 2003년에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정신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렀는데 올해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

- 이종범을 경기 도중 교체했는데.

훈련 도중 등이 결린다고 했다. 오전에 병원에 다녀와서 본인이 뛰겠다는 의사를 밝혀 선수의 의사를 존중했다. 그런데 계속 뛰게 하면 부상을 입을 것 같아서 대타 차일목으로 교체했다.

- 나지완이 그동안 부진했는데 대타를 고려하지는 않았나.

나지완은 그냥 밀고 가려고 했다. 신인인데도 긴장하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3번에 기용했다.

- 스승인 김성근 감독을 꺾었는데.

SK는 대단한 팀이다. 김성근 감독님의 야구에 대한 생각은 무궁무진하다. 경우의 수를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KIA가) 어설프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KIA만의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새 야구장을 짓는 것에 대한 생각은.

넓고 좋은 구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좋은 환경에서 뛰고, 팬들도 편안한 시설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사진 = 조범현 감독 ⓒ KIA 타이거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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