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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공수에서 펄펄' KIA 안치홍, KS 7차전 '깜짝 스타' 될까

기사입력 2009.10.24 09:41 / 기사수정 2009.10.24 09:4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무대에는 신인급 선수보다는 베테랑이 중용되기 마련이다. 승부처에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은 아무래도 노장 선수들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의 '아기 호랑이' 안치홍은 이와 같은 사실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국시리즈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KIA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안치홍의 활약이 두각을 나타낸 건 22일 잠실에서 벌어진 5차전부터다. 이날 안치홍은 5회 원 아웃에 나와 깨끗한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고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포수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파고드는 기민함을 선보였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고졸 루키가 공격을 팀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대견한 일이었다.

안치홍이 더욱 주목받은 부분은 수비였다. 5차전에서 안치홍은 9번의 수비 기회를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처리했다. 특히, 3회 무사 1루에서 조동화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아 선행 주자를 포스 아웃시킨 장면은 빅 게임을 즐기는 듯한 인상까지 풍겼다.

23일 열린 6차전에서 KIA는 2-3으로 아깝게 졌지만 안치홍의 활약은 여전했다.

SK가 '깜짝 톱타자'로 내세운 박재상을 두 번이나 호수비로 아웃시키며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재상은 1회말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몸을 던져 막아낸 안치홍의 호수비에 잡혔고, 6회말에는 빗맞은 타구가 안치홍의 날렵한 수비에 또 가로막히며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3회초 첫 타석에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린 안치홍은 5회초에는 펜스 바로 앞까지 날아가는 '홈런성 외야 플라이'를 날려 상대 투수 송은범을 뜨끔하게 하기도 했다.

단기전일수록 소위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은 평범한 진리다. 6차전까지 3승3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7차전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 상황이라면 깜짝 스타의 탄생이 더욱 절실하다.

지난 7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당당히 MVP로 뽑혔던 '겁 없는 신인' 안치홍이 24일 열리는 이번 시즌 프로야구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사진 = 안치홍 ⓒ KIA 타이거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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