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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이' 이봉주, 마라톤 영웅이 전설로

기사입력 2009.10.21 17:30 / 기사수정 2010.07.27 15:31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봉달이'는 처음도 마지막도 전국체전에서였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李鳳柱, 40세) 가 21일(수) 오전 11시 30분에 도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충남 천안 출생인 이봉주는 마지막 경기는 고향을 위해 뛰고 싶다는 평소 바람에 따라 이 날 오전 8시부터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에 충남대표로 참가, 마지막 레이스를 펼쳤다.

이봉주는 마지막 레이스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지난 7월부터 2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려왔다.

이 날 은퇴식에는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양승조 충남육상경기연맹회장 등 이 선수와 함께한 사람들이 같이 참석, 자리를 빛내주었다.

특히, 이 날 평생을 이씨의 선수 생활을 지켜본 모친 공옥희 여사도 이 선수의 마지막 무대를 함께 지켜보았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어려울 때마다 우리 국민에게 좋은 성적으로 희망을 안겨 준 우리 이봉주 선수의 은퇴 소식이 너무 안타깝지만, 이 선수가 그 동안 너무 많이 애썼고, 이 선수의 앞날에 건승만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마지막 경기를 고향에서 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하며, 빠른 시일 내에 거취를 결정하여 새로운 이봉주로 제2의 인생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봉주는 2000동경국제마라톤 2위, 2001년 제105회보스톤마라톤 우승, 2001자황컵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 수상, 2002 부산아시안게임 우승, 2007서울 국제마라톤 우승 등의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한국대표 마라토너로서 명성이 자자했다.

이봉주는 은퇴 후 일단 쉬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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