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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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리오스의 호투 앞세워 PO 기선제압

기사입력 2005.10.09 09:43 / 기사수정 2005.10.09 09:43

서민석 기자
- 투타 전력 에서 우위를 보인 두산

준플레이오프에서 강호 SK를 물리친 한화의 상승세도 무서웠지만, 두산이 역시 한수위였다.

10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두산이 선발 리오스의 무실점 호투(8이닝 3안타 3볼넷 4삼진)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의 피로에서 벗어지 못한 한화에 4:0 완봉승을 거두었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거듭나는 리오스

오늘경기의 수훈갑은 역시 특급용병 리오스였다.

올시즌 8개구단 투수중 가장 많은 205.1이닝 투구로 두산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던 그는 토종 에이스 박명환의 결장에 따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등판, 151km짜리 광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등의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셧아웃시키며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완벽하게 씻어냈다.

물론 리오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1회초 1번 조원우의 내야 안타와 고동진의 희생번트로 허용한 1사 2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어갔다. 두산은 1회말 장원진의 볼넷과 임재철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3번 문희성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뽑으며 리오스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한화는 2회초에도 볼넷과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에서 하위 타선으로 내려감에도 번트 대신 강공을 택했지만 결과는 좋질 못했다. 브리또의 우익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신경현이 삼진, 한상훈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진 두산

반면 두산은 2회말 1사 1,2루에서 전상렬과 임재철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나며 한화 선발 김해님을 끌어내렸다.

4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병살로 날려 분위기가 안좋은 상황이던 5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터진 4번 김동주의 좌월 120m짜리 홈런은 사실상 승부를 가른 쐐기포였다.

김동주의 홈런 이후 더이상 양 팀의 득점은 없었다. 특히나 한화는 6회이후엔 선발 리오스, 이재영, 정재훈을 상대로 1루도 못 밟는 무기력한 공격으로 4:0 완봉패를 당했다.

8이닝을 3안타 무실점(3볼넷 4삼진)호투를 선보인 리오스가 승리투수. 정규시즌에서 두산을 상대로 28.1이닝에서 1승1패 2.86의 방어율을 기록한 김해님은 2회도 넘기지못하고 1.2이닝 4안타 3실점(1볼넷 1삼진)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한편 2차전에선 대 한화전 2승1패 1.86의 방어율을 기록중인 랜들(두산)과 대 두산전 2승2패 2.67의 방어율을 기록중인 문동환(한화)가 선발로 예고되어 준플레이오프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한화

두산의 완승에는 리오스의 호투와 찬스를 놓치지않은 타선의 집중력이 원동력이었으며, 한화 입장에선 1회 1사 2루, 2회 1사 1-3루 찬스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한 것이 패인이 되었다.

한화는 1:0으로 뒤지던 2회말 1사 1-2루에서 두산의 전상렬이 친 좌전 적시타도 유격수 브리또가 쫓아가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나이때문인지 순발력에서 최근 문제를 보이고 있는 브리또가 결국 안타로 내주면서 결국 승부의 흐름은 두산쪽으로 넘어가고야 말았다.

두산의 선발투수와 미들진 이재영, 마무리 정재훈은 완벽한 모습을 보였고, 타선에 있어서도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는 걸 감안하면 한화 입장에선 앞으로의 험난한 일정을 예고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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