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9 12:23 / 기사수정 2009.10.19 12:23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LA 다저스에 대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19일(한국시간) 필리스의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진 NLCS 3차전에서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한 타선과 선발 클리프 리의 역투에 힘입어 다저스에 11:0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다시 한 발짝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필리스 타선은 1회부터 다저스 선발 히로키 구로다를 거칠게 밀어붙였다. 1사 이후 셰인 빅토리노와 체이스 어틀리가 연속 안타로 출루해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라이언 하워드의 3루타 때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제이슨 워스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1회 말부터 4:0으로 벌어졌다.
한번 불붙기 시작한 필리스의 타선은 2회 말에도 다저스 선발 구로다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루이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투수 리의 희생번트로 루이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1사 3루의 기회에서, 지미 롤린스가 구로다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2루타를 쳐냈고 구로다는 결국 2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고 말았다. 필리스는 빅토리노와 어틀리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하워드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하며 6점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필리스는 5회 말 공격에서도 추가점수를 획득하며 경기를 쉽게 끌고나갔다. 2사 이후에 라울 이바네즈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페드로 펠리스의 3루타와 카를로스 루이스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며 스코어는 8:0으로 더욱 벌어졌다. 필리스는 8회 말, 빅토리노의 스리런 홈런으로 3점을 더 추가, 다저스를 11:0으로 완전히 무너뜨렸다.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진 다저스 선발 구로다와 달리 필리스 선발 클리프 리는 또 한 번의 눈부신 역투로 승리를 따내며 디비전 시리즈 1,4차전에 이어 3경기째 호투를 계속 이어갔다. 리는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곁들이며 다저스 타선을 단 3안타로 막아내며 포스트시즌 들어 2승째를 거뒀다.
이 날 투구수 114개 중 76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될 정도로 리는 공격적인 투구와 더불어 완벽한 제구를 경기 내내 선보였다. 포스트시즌 들어 리의 투구는 실로 놀라운데, 3경기에서 25.1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점을 단 2점밖에 허용하지 않고 있다.
리의 호투로 인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필리스 불펜진이 모처럼 휴식을 만끽했고,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필리스는 불펜운용에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반면, 다저스는 치욕스런 영봉패로 시리즈의 흐름을 내주며, 이 날 경기 패배로 인한 휴유증을 걱정하게 됐다.
[관련 기사] ▶ 2009 MLB 챔피언십 시리지 소식 이모저모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