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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마대전'이 기다려지는 5가지 이유

기사입력 2009.10.16 11:12 / 기사수정 2009.10.16 11:12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김재호] 양 팀의 상징물-천마와 푸른 날개-를 빗대어 '계마대전(鷄馬大戰)'이라 일컫는 성남일화와 수원삼성의 경기가 돌아오는 18일 일요일 오후 5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양 팀 모두 올 시즌 초반 리그 강호답지 않은 다소 답답한 행보를 보여주면서 지난 여름에 있었던 둘의 대결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 막판에 다다른 지금 둘의 대결은 예전과 같이 팬들의 집중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계마대전'을 기다리고 있을 당신을 위해 경기의 재미를 더할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다.

◆ '뼈대 있는' 팀끼리의 맞대결

=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 양 팀 모두 K-리그에서는 '뼈대 있는' 팀에 속한다. 성남의 창단 년도가 1989년, 수원이 1995년으로 타 명문 구단들에 비해 리그에 참가한 역사는 짧지만, 양 팀이 각각 7회와 4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두 팀은 실력 면에서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명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양 팀은 전 포지션에 고루 걸쳐 국가대표급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되어 있어 이들의 매치업 또한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큰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두 팀의 대결은 서서히 K-리그의 '클래식 더비'로서 그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 미리 보는 FA컵 결승전

= 거기에다 올해 두 팀의 ‘맞대결’은 미리 보는 FA컵 결승전의 성격을 띠게 됐다. 두 팀이 나란히 FA컵 결승에 진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11월 8일 추첨을 통해 정해진 장소에서 단판 승부로 FA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정하게 된다. 두 팀 모두 FA컵 우승에 목말라 있고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 또한 강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결코 가볍게 넘기진 않을 것이다.

◆ 친정팀을 상대하는 선수들

= 친정팀을 상대하는 선수들의 활약도 주된 관심사다. 김대의는 현재의 수원과 성남의 관계를 뜨거운 라이벌 관계로 만든 촉매제다. 성남이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던 2001, 2002, 2003시즌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그가 2004년 돌연 수원으로 이적하고 만다. 그리고 유독 친정팀 성남을 상대로 김대의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라이벌 관계는 더욱 더 뜨거워졌다. 현재도 그는 수원에서 윙어와 풀백을 오고가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성남과 수원 두 팀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해 본 김두현(수원)의 활약 역시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 2006시즌 친정팀 수원의 우승 꿈을 좌절시키며 성남에게 일곱 번째 별을 안겨준 그가 올 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고 성남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신상 용병' 끼리의 자존심 대결

=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의 외국인 선수 몰리나와 티아고를 주목해보자. 이들은 중간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빠른 속도로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콜롬비아 대표팀 출신인 몰리나는 9경기에 나와 4골 3어시스트의 맹활약을 보여주면서 성남팬들로 하여금 모따의 추억을 잊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티아고 역시 에두와 함께 수원의 공격을 이끌면서 11경기에 나와 4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부상 복귀 이후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여준 에두를 잘 이끌면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한참 물이 오른 양 팀의 '신상 용병'들의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지 그 결과가 기다려진다.

◆ 수원의 6강 진출은?

= 어느 정도 6강 진출에 필요한 승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성남과는 달리, 수원은 아직도 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일단은 남은 경기를 전부 이겨야 하는 상황. 그런데 그 상대가 성남, 전북, 포항으로 결코 만만치 않다. 일단 6강 진출을 위해서는 첫 상대인 성남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성남역시 가만히 앉아 있을 처지가 아니다. 바로 밑에서 전남과 인천이 추격을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그래도 홈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높은 순위가 필요하다. 이렇듯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극에 달한 상태이기에 이날 경기 그 어느 때보다 더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김재호(news@footballcorea.com) / 편집 = 장은진(doctoring@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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