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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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아쉬움이 만들어낸 탄성 속 접전. 서울 VS 인천

기사입력 2005.10.03 05:20 / 기사수정 2005.10.03 05:20

공희연 기자
높디높은 가을 하늘 만큼이나 양 팀 서포터즈들의 아쉬움은 하늘 높은 줄 몰랐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9위 서울과 3위 인천의 후기리그 6R 경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만 하는 서울과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인천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의 객석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이미 경기를 잔뜩 기대하고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로 채워졌다.

경기 전반 서울과 인천은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여주려는 듯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치열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중원의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고, 득점을 향한 집념은 양 팀 골기퍼들을 정신없게 만들어 놓았다.

아쉬웠던 점은 서울의 오른쪽 측면 빈 공간의 활용이었다. 서울은 공격 상황에서 왼쪽측면을 통한 공격을 자주 선보였으나 문전처리 미숙이나 인천 수비수들의 수비로 인해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장한 최재수가 번번이 수비수들의 마크를 받지 않은 체로 비어있어 찬스를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으나 서울의 공격은 왼쪽을 고집했다.  비어있는 오른쪽 측면 활용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한편 9홉 수를 넘지 못하고 있어 한동안 조용했던 축구천재 박주영의 몸짓 하나하나에서는 득점에 대한 각오를 여실히 읽을 수 있었다. 패스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에서의 단독플레이는 득점에 대한 각오를 이해 못한 바는 아니었으나 서울의 서포터즈들 에게는 아쉽고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양 팀의 균형을 깬 것은 인천 용병 라돈치치였다. 후반 15분 셀미르와의 호흡을 과시하며 선취득점을 해 낸 것. 원정응원을 나선 인천 서포터즈들은 선취득점에 열광했다.

그러나 그 열광도 잠시, FC 서울의 연이은 반격이 시작됐다. 경기 MVP로 선정해도 모자람이 없을 FC 서울의 금빛날개 김동진이 해결사로 나선 것. 전반 내내 쉴 새 없이 뛰며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김동진의 활약은 후반에 가서도 변함이 없었다. 후반 17분과 19분, 2분 동안 두골을 몰아치며 경기의 기세를 FC 서울의 것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그러나 2골을 몰아넣은 김동진의 활약이 무색하게 3분 뒤 인천 서동원의 득점으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되었다. 각본 없는 드라마의 전형이었다.

펠레스코어를 기대하며 양 팀 선수들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쉴 새 없이 상대팀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FC 서울과 인천의 경기는 경기 외적인 볼거리도 다양했다. K-1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최홍만 선수의 시축에 이어 박주영 선수와 기념품을 교환하는 행사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했고, 하프타임 때는 캐논 슈터 대회를 통해 경기장을 직접 찾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한편 K리그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신임 아드보카트 국가대표감독이 직접 그라운드에 나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국축구를 구원할 새로운 사령관에 대한 믿음을 큰 박수로 대신 보여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 대신 승점 1점만을 챙긴 아쉬운 경기였으나 양 팀이 보여준 오늘의 플레이는 양 팀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FC 서울 선발 
 






FC 서울 김성재 선수


FC 서울 한태유 선수






국민의례









공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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