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2 13:24 / 기사수정 2009.10.12 13:24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LA 에인절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상대로 디비전 시리즈(DS)에서 3연승을 거두며, 4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CS)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보스턴이었다. 시리즈 전적에서 0-2로 궁지에 몰린 보스턴은 3회 말, 곤잘레스의 볼넷-엘스버리의 안타-페드로이아의 2루타-마르티네즈의 안타에 힘입어 대거 3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4회에도 드류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줬다. 그리고 8회에 오티즈와 로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4회에 모랄레스의 솔로 홈런, 6회 리베라의 1타점 적시타로 조금씩 추격을 했다. 그리고 8회에 리베라가 다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역전에 대한 희망을 남겨두었다. 그렇지만, 보스턴의 8회 말 1득점으로 희망이 사라지는 듯했다. 9회에 보스턴의 마무리 파펠본이 등판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9회에 등판한 파펠본은 이즈투리스와 매튜스 Jr.를 아웃으로 처리,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자 아이바가 안타가 출루하며,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후 피긴스의 볼넷-아브레유의 2루타로 순식간에 스코어는 6-5로 팽팽해졌다.
주자 2·3루로 한방이면 경기가 역전되는 상황에서 파펠본은 까다로운 헌터 대신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타점이 없던 게레로를 상대하기로 결정했다. 2 아웃 만루 상황에서 등판한 게레로는 기다렸다는 듯이 파펠본의 초구를 공략, 2·3루에 있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안타를 쳐냈다. 스코어는 7-6, 에인절스가 대역전극에 성공한 것이었다.
이후 9회말 보스턴의 공격 때 에인절스의 마무리 푸엔테스는 라우리-엘스버리-페드로이아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 보스턴과의 DS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인절스는 1986년 ALCS에서 3승 4패로 패한 것을 포함, 지난해까지 보스턴과 만난 4번의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패했었다. 이런 전적 때문인지 분명 기록상으로는 에인절스가 우세했지만, 많은 이들이 보스턴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이번 DS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시리즈 전적 3-0으로 가볍게 승리, 포스트시즌 시리즈 4연패의 악연을 끊었다.
보스턴과의 DS를 '스윕'으로 처리하며 기세가 오른 에인절스는 17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7전 4선승제의 ALCS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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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블라디미르 게레로 ⓒ LA 에인절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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