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9년에는 한화 이글스의 시원한 타격을 볼 수 있을까.
한화는 지난 2일 1군 타격코치로 타나베 노리오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한화는 장종훈 코치가 수석코치와 메인 타격코치를 겸했으나 올해부터 업무를 분리하기로 했다. 장종훈 코치가 수석코치 임무에 전념하게 되면서 빈 타격코치 자리에 타나베 코치가 들어왔다.
지난 시즌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이라는 성적을 거둔 한화지만 타격에서의 아쉬움이 짙었다. 팀 타율은 2할7푼5리로 리그 8위에 그쳤고, 팀 안타(1369개) 9위, 홈런(151개) 7위, OPS(0.763) 9위, 득점권 타율(0.280) 8위 등 대부분의 팀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특히 볼넷/삼진 비율은 0.38로 10팀 중 가장 낮았다.
시즌 내내 거듭된 타격 문제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장종훈 코치를 향하기도 했다. 한용덕 감독은 시즌 중에도 장 코치에게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는데, 타나베 코치 영입이 결정된 후 한용덕 감독은 "장종훈 수석이 두 가지 일을 하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타나베 코치가 오면서 마음의 짐을 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타나베 코치는 1985년 세이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타격코치와 야수코치, 수비코치를 거쳐 2015년 감독까지 맡았던 베테랑 지도자다. 이미 한화와 인연이 있는 타나베 코치는 지난 2017년 두 차례 타격 인스트럭터로 초빙되어 선수단을 지도했다. 타나베 코치가 있던 2017년 한화는 타율(0.287) 5위, 출루율(0.350) 6위, 장타율(0.435) 6위 등을 기록했다.
팀의 타격을 '풀어야 할 숙제'라고 표현한 한용덕 감독은 타나베 코치에 대해 "여러 경력이 말해주듯 타격과 관련해 보다 넓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놓칠 수 있는 부분들까지 디테일하게 접근할 수 있을테니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3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사실상 마운드, 특히 불펜의 힘으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다. 타격이 강화된다면 팀은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지도자 한 명이 180도 변화를 이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때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했던 한화이기에 새 얼굴의 등장에 더욱 기대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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