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1 17:15 / 기사수정 2009.10.11 17:15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6강 포기는 아직 이르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7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이길훈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수원이 1-0 승리를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1을 기록하며 6위 인천과 6점차로 줄이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고, 울산은 중요한 고비에서 무패 행진이 끊기며 6강 진출이 한순간에 가시밭길로 변했다.
경기 초반은 울산의 흐름이었다. 승리 시 6강 안착이 가능했던 울산이었기에 시작과 함께 알미르의 오른발 슈팅과 수원 수비 실책으로 인해 김신욱에게 완벽한 기회가 생기는 등 경기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전반 10분을 지나면서 점차 중원을 수원에게 내주기 시작했다.
수원은 김두현과 이상호의 좌우 측면과 에두, 티아고의 높이를 활용하며 울산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25분과 27분 김대의와 티아고가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지만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의 무게가 기울어진 것은 후반 18분, 후반 시작과 함께 이상호와 교체돼 들어온 이길훈이 김두현의 코너킥을 머리로 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수원은 득점 이후에도 쉬지 않고 울산을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이에 맞서는 울산 역시 경기 내내 부진하던 슬라브코를 빼고, 최근 분위기가 좋은 파비오를 투입하며 동점골 기록에 매진했지만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과 수원 중앙 수비진의 막히며 이렇다 할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파상공세의 울산을 맞아 수원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효과적인 경기를 펼쳤고, 울산은 이진호와 조진수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매진했지만 골문 앞에서 침착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점골에 실패했다.
특히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오장은이 퇴장당하며 다음 경기까지 차질이 생겼다는 점이 패배보다 더 아프게 다가왔을 것이다.
이에 대해 경기 후 김호곤 울산 감독은 "이번 경기가 6강의 고비였다. 비록 패했지만 아직 2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밝히며 “경기 전 선수들에게 카드에 관해 언급을 했는데 오장은의 퇴장은 아쉬운 부분이다"고 밝혔다.
승장 차범근 감독은 "승점이 필요한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분 좋다. FA컵 4강전 승리로 사기가 올라왔고, 준비도 잘된 승리였다"고 밝히며 남은 경기에 관해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생각을 갖지 않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6강 희망의 날갯짓을 보여준 수원은 오는 18일 성남 일화와, 상승세가 한풀 꺾인 울산은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진 = 승리를 거둔 수원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DB 박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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