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골목식당' 청파동 하숙골목 피자집 사장의 무책임한 태도가 백종원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하숙골목 세 번째 편으로 꾸며져 냉면집, 고로케집, 피자집의 재검검이 이뤄졌다.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가장 빨리, 그리고 지신있게 손님에게 내놓을 수 있는 음식 2가지를 준비하라는 미션을 던졌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는 그 음식을 시식단에게 선보였다.
피자집 사장의 아침은 한가로웠다. 시식단이 가게를 찾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방 불까지 꺼놓고 홀에서 잠을 자거나, 한가롭게 눈 구경을 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영상으로 지켜보던 백종원은 "오전에 모든 준비를 다 끝내놓고 손님 오기만을 기다리는 셰프의 모습"이라며 황당한 듯 웃었다.
피자집 사장은 잠발라야하는 음식과 멕시코풍 닭국수 요리를 준비했다. 특히 닭국수 요리는 이전에도 많이 해봤던 음식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이후 시식단 중 3명이 피자집을 찾았다. 한가롭게 오전 시간을 보내던 사장은 시식단의 등장에 "일찍오셨네요? 지금 재료 준비중인데..."라고 말했다. 사장은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할 것 같다. 두 가지의 요리를 할건데 하나는 40분정도, 다른 하나는 1시간 이상이 걸릴 것 같다. 시간이 되시면 기다리시고, 시간이 없으시면 다음 기회에..."라고 말했다.
피자집 사장의 당당함은 계속됐다. 메뉴판을 보여달라는 시식단의 요청에 "메뉴판은 없다. 지금인 시식을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평가만 잘 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시식단들은 당황했다. 백종원은 "아무리 시식단이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진짜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연습을 해야하는데 촬영 중이라는 생각만 하는 것 같다"고 한심해했다.
요리라도 빨리 했다면 모를까, 사장은 요리에 앞서 계속해서 레시피를 체크했다. 그리고 요리를 하는 모습에서 연습을 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 때 세 번째 시식단이 들어왔다. 사장은 "음식이 나오려면 1시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줬고, 세 번째 시식단은 음식 맛도 보지 못한채 발길을 돌렸다.
그 사이에 마지막 시식단이 등장했다. 이 시식단도 자연스럽게 메뉴판을 요청했고, 이에 피자집 사장은 "시식하러 오신거잖아요? 그냥 드셔보신 다음에 좋게 평가해주시면 됩니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 김성주, 조보아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사장은 추워하는 손님들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자신이 덥다면서 난방을 꺼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45분만에 첫 번째 시식단의 음식이 나왔다. 면발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국수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사장은 완전히 잘못된 방법으로 면을 삶고, 삶은 면을 그대로 방치하는 등의 실수를 연발했다. 때문에 제대로 된 요리가 나올리도 없었다. 시식단을 사장에게 "굿수의 육수를 좀 더 달라"고 요청했고, 사장은 "육수를 원래 못 드린다. 그럼 다른 분들이 못 드신다. 일단 맛을 보셨냐. 맛도 안보시고 육수부터 달라고 하시느냐"고 대응했다. 다른 테이블의 시식단도 마찬가지. 한번도 젓지 않고 면을 삶은 탓에 면은 떡처럼 붙어있었고, 이에 시식단이 불만을 표하자 "그걸 제가 펴드릴 수는 없고, 그냥 남기실래요?"라고 말해 백종원, 김성주, 조보아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공개된 다음 주 예고 영상에서 백종원은 피자집을 찾았던 시식단이 남기고 간 음식을 체크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이게 돈 받고 파는 국수냐"고 호통쳤고, 이에 사장은 "대포님께 솔루션을 받아야할 것 같다"고 말하며 변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무슨 솔루션이냐. 기본이 안됐다. 이런걸 아무 생각없이 손님에게 나갔다는 것은 뭐가 잘못된 사람인거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이날 청파동 하숙골목 피자집 사장의 모습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못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어느 것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었고, 심지어 "요즘 제가 떠오르는 스타더라. 벌써 기사도 났다. 홍탁집 아들과 결줄만한 그런 사람이라고"라면서 웃어 보는 이들의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홍탁집 아들이 방송에 나왔을 때 '역대급'이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는, 구제불능 청파동 피자집 사장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홍탁집 아들을 욕했던 것이 미안해진다"는 반응을 보이며 피자집 사장의 행동에 분노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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