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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vs 전북, 화려한 공격력을 이끌 보좌관은 누구?

기사입력 2009.10.09 16:21 / 기사수정 2009.10.09 16:21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강웅] 서울과 전북의 1위 싸움이 치열하다.

서울은 7일(수) 포항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전북과의 승점차이를 더 벌리지 못했다. 현재 전북과 서울의 승점차이는 1점. 그러나 서울이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전북의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는 전북의 차지가 될 수 있다.

서울과 전북의 경기가 재밌는 이유는 선두권 경쟁 말고도 두 팀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서울과 전북은 각각 43골과 49골로 리그 3위와 2위를 달리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팀의 선두 질주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막강한 공격력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이다.

서울은 데얀, 정조국 등이 많은 골을 넣어주고 있고 전북은 ‘득점 선두’ 이동국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공격은 공격수 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을 돕는 ‘보좌관’의 역할도 중요하다. 두 팀의 막강한 공격력을 이끈 ‘보좌관’은 누구일까?

◆서울의 기성용

서울의 모든 공격은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이번 시즌 4골과 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중추에 자리 잡고 있는 기성용은 이미 팀의 핵심이 되어있다. 중앙에서 부지런히 패스를 연결하고 때로는 직접 해결한다. 그가 넣은 4골은 공격수들을 제외한 미드필더와 수비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기성용의 9개의 도움 가운데 5개가 데얀과 정조국에게 이어져 득점을 만들어 냈다. 둘이 합작한 19골의 25% 이상이 기성용의 발에서 연결된 것이다. 직접적인 도움만으로도 이 정도이지만 기성용이 간접적으로 주는 도움 역시 엄청나다. 거의 모든 득점 상황에서 기성용의 발을 거치지 않는 경우는 많지 않다. 코너킥과 프리킥도 대부분 기성용이 처리한다.

해외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우승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기성용이니 만큼 남은 시즌 ‘보좌관’으로써 또는 ‘해결사’로써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낼 것이다.

◆전북 에닝요-최태욱-루이스

9-8-8, 1-3-5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앞의 수열은 세 선수의 도움 기록을 나열한 것이고 뒤의 수열은 세 선수의 도움 순위를 나열한 것이다. 한 팀에 도움 1위, 3위, 5위 선수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기록이다. 기록상으로는 2003년 성남 이후 두 번째이다. 당시 성남은 압도적으로 리그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전북의 49골 가운데 이들을 거친 골이 25골이나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전북의 득점 루트의 절반이 이들을 이용한 공격이고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도움 기록이 계속 추가되고 있는 것은 이들을 알고도 못 막는다는 것이다.

남은 시즌 전북이 선두를 차지하느냐 마느냐는 이들에게 달렸다고 해도 좋다. 전북의 화력의 50% 그 이상을 차지하는 선수들인 만큼 훌륭한 공격의 ‘보좌관’으로써 어떤 역할을 해 낼지 주목해야한다.

축구에서 가장 집중되고 화려한 장면은 바로 골 장면일 것이다. 그러나 그 골을 만들어준 ‘보좌관’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두싸움에서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자.


강웅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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