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2018 SBS 연기대상’에서 이순재와 오아린, 그리고 명품뮤지컬 ‘마틸다’, 드라마예고편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SBS는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밤 8시 55분부터 신동엽과 이제훈, 신혜선의 진행으로 ‘2018 SBS 연기대상’을 방송했다. 당시 2018년 2월부터 방송된 어른멜로드라마 ‘키스먼저 할까요?’의 감우성과 김선아가 공동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최고시청률은 11.4%까지 치솟았다.
이번 SBS연기대상은 깔끔한 진행으로 더욱 호평을 이끌어 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에피소드로도 큰 여운을 남기고 있다.
▲ 이순재, 등장 당시 배우들 일동 기립한 사연
첫 번째로는 원로 연기자 이순재의 등장을 들 수 있다. 그는 2019년 방송될 드라마 ‘배가본드’의 배수지와 함께 월화드라마 최우수연기상 시상자자격으로 무대를 걸어나오자 이때 무대하단에 있던 연기자들 모두 기립을 한 것이다. 이런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화면이 바뀌자 이들 모두 앉아 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
당시 이순재는 “2019년에는 질과 양적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드라마를 만들어서 ‘드라마왕국이 코리아’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라는 이야기와 더불어 시청자들에게 새해덕담을 건넸다.
그리고 화면이 바뀔 무렵 연기자들을 향해 직접 앉을 것을 부탁했고, 그제서야 연기자들을 모두 자리에 착석했던 것. 원로이자 대선배 연기자를 향한 후배들의 존경심이 드러남과 동시에 후배를 향한 선배연기자의 배려도 한껏 묻어나는 훈훈한 장면이었다.
▲ 오아린, 훈훈한 인성에 모두 감탄한 사연
두 번째는 ‘황후의 품격’의 아리공주 오아린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청소년 연기상 후보자격으로 참석한 오아린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박시은이 수상을 하자 마음껏 축하를 보냈다. 옆자리에 있던 최진혁으로부터 토닥거림과 함께 따뜻한 위로도 받았다.
그러다 그녀는 MC 신동엽으로 부터 “2017년에는 ‘언니는 살아있다’로, 그리고 이번에는 ‘황후의 품격’으로 연기대상에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내심 상을 기대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다. 이에 그녀는 귀엽게 웃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한 것.
이때 신동엽이 “그래도 혹시 수상소감을 따로 준비한 게 있으면 이야기해보라”고 하자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후보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똑부러지게 대답하고는 “더욱 열심히 연기해서 내년에는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그녀의 대견한 행동은 MC들 뿐만 아니라 연기대상에 모인 사람들로부터 감탄과 함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 마틸다, 연기대상과의 콜라보로 품격을 높였다
세 번째는 명품뮤지컬 ‘마틸다’를 손꼽을 수 있다. 이날 2부 오프닝에서는 현재 LG아트센터에서 인기리에 공연중인 ‘마틸다’의 무대가 펼쳐졌다. 마틸다와 크런쳄 학교 학생역을 맡은 20여명의 연기자들은 퀵보드를 타고서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내가 어른이 되면’(원곡 When I grow up)을 불렀던 것. 이들의 환상적인 하모니는 연기대상무대를 순식간에 뮤지컬무대로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연기대상에서 뮤지컬배우가 노래를 부른 경우는 가끔 있지만, 이처럼 뮤지컬무대를 꾸며진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들은 공연장 뿐만 아니라 이번에도 박수갈채를 받으며 연기대상과의 콜라보를 성공리에 마쳤고, “시상식의 품격을 높였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 ‘해치’, ‘열혈사제’, ‘배가본드’, 신작예고편만으로 압도
네 번째로는 2019년 방영될 SBS드라마 티저예고편의 깜짝 공개를 들 수 있다. 이날 2월 첫방송을 앞둔 정일우와 권율, 고아라 주연의 사극 ‘해치’에 이어 역시 2월부터 방송되는 김남길과 이하늬, 김성균 주연의 ‘열혈사제’, 그리고 5월에 방송예정인 이승기와 배수지, 신성록 주연의 ‘배가본드’의 스펙타클한 예고편이 연속으로 공개된 것이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연기대상에 참석한 연기자들과 방송관계자, 그리고 시청자들은 눈을 떼지 못한 채 집중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2018년 연말 시상식에서 SBS연기대상에 대한 호평이 계속 이어진 이유는 이처럼 신동엽씨와 이제훈, 신혜선씨의 깔끔한 진행과 함께 훈훈한 미담과 뮤지컬 콜라보, 드라마 예고편 깜짝도 한몫을 했다”라며 “2018년 SBS드라마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만큼 2019년에도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퀄러티높고 재미있는 드라마로 보답하겠다”고 소개했다.
한편, ‘2018 SBS 연기대상’은 12월 31일 월요일 밤 8시 55분부터 시작, 1월 1일 새해 인사에 이어 대상 수상자가 발표된 1시 23분 경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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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