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35
사회

[전일야화] '사람이 좋다' 김덕수, 사물놀이에 바친 젊음과 열정

기사입력 2019.01.02 06:30 / 기사수정 2019.01.02 00:08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국악인 김덕수가 우리 소리를 알리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덕수가 사물놀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덕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을 가르쳤고, "근본에 의한 미래형의 전통을 어떻게 재창조해야 되느냐. 우리 스스로 전통을 지키는 게 아니고 펼쳐야 한다. 지키는 걸로 안 된다. 지킴이가 되지 말고 '펼침이'가 되어야 한다. 세상은 넓다"라며 사물놀이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김덕수 역시 사물놀이 탄생 40주년이 되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과 협업하며 사물놀이를 알리기 위해 힘써왔던 것. 특히 김덕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에서 태평소를 연주한 바 있다.

김덕수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우리 것을 요구했던 것에 감사했다. 두 번째로는 제가 의도했던 것도 있었다. 청소년들이 서태지 씨의 음악을 통해 우리의 음악을 사랑해줬으면 싶었다. 한때는 여고생들이 많이 왔었다. '하여가'에서 태평소 아저씨 누구인지 확인하러 왔다"라며 자랑했다.

그러나 김덕수는 운영난으로 인해 오랜 시간 운영해온 극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김덕수는 "전통문화. 그중에서도 공연 예술은 항상 어렵다. 어렵지만 오기라는 의미로 우리 스스로 극장을 운영한 거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덕수는 극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추억들을 떠올렸고, "'야, 까불지 마. 우리 아빠는 세계 사물놀이 왕회장이셔' 이 말이 우리 큰 애가 했던 말이다. 그 덕분에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라며 자신의 모습이 담긴 액자를 바라봤다.

이어 김덕수는 "그동안 안 어려운 척한 거다. 예술가가 연주하면 되는 거지. '밥 먹고살기 힘들어요. 집도 없어요' 이런 이야기할 필요 없지 않냐"라며 고백했다.



또 김덕수는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빠가 활동할 수 있는 게 길면 10년 짧으면 5년 정도 본다. 여러 가지로 고민이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덕수 아들 역시 "어느 순간부터 제가 가끔 아빠 공연을 보면서 우는 경우가 있다. 여러 가지 감정이다. '우리 아빠가 저렇게 열심히 해서 내가 지금까지 살았구나'라는 감정도 있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후 김덕수는 "미래에 대한 시간의 좌표를 만드는 중이다. 가장 큰 꿈이라면 평생 해왔던 것을 정리하는 거다. 남기기 위한 정리가 아니고, 세상 사람들이 유용하게 지금 현실 세계에 맞춰서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 거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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