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김선우의 눈부신 호투에 비해 1점이라는 저조한 득점지원을 하던 콜로라도 방망이는 6회부터 서서히 달아올랐다.
6회말 2사 1-3루에서 나온 5번 앳킨스의 좌전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난 콜로라도는 김선우가 7회 비스켈을 중견수 플라이-스노우를 1루 땅볼-본즈를 2루 땅볼로 잡아내자 7회말엔 안타 두개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헬튼의 2타점 적시타등을 엮어 대거 4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승리가 굳어지면서 다소 방심했던 것일까? 김선우는 8회초 알루와 더햄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7번 펠리스를 3구 삼진 - 매써니를 유격수 땅볼-9번 대타 린든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결국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윈을 2루 땅볼-비스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후 마지막 타자 스노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2시간 12분만에 완봉승을 장식했다.
'써니' 김선우. 이젠 붙박이 선발 가능할까?
오늘 총 101개를 투구한 김선우는 66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 약 65%정도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공격피칭과 더불어 좌타자를 상대로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과 몸쪽으로 떨어진 슬라이더의 각의 예리함이 어우러져 90마일(145km)전후의 직구로도 완봉승이라는 '대형사고'를 칠 수 있었다.
선발로 등판한 최근 5경기에서 27이닝을 던져 14실점을 하는등 최근 그다지선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질 못했고, 직전 경기였던 샌디에고전에서 5.2이닝 11안타 6실점을 하기도 했던 김선우는 오늘 경기 완봉승으로 분위기 전환의 기회는 분명 잡았다.
최근들어 박찬호의 불펜 강등-구대성의 방출등으로 코리안 메이져리거들의 부침이 심한 가운데 김선우의 오늘 완봉이 김선우 본인의 선발 굳히기와 더불어 코리안메이져리거들의 부진을 딪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본다.